가덕신공항 특별법이 국회 상임위 심사에서 난항을 겪고 있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이 상경해 '사퇴 불사' 의지까지 나타내면서 배수진을 쳤다.
변성완·박인영·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19일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울·경 시민이 염원하는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위해 국민의힘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법안 채택에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는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신공항 특별법 심사를 진행 중이지만 지난 17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별도 공항공사 설립 등의 조항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법안 심사가 다시 진행될 예정이지만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제외될 경우 사실상 '특별하지 않은 특별법'이 되고 가덕신공항 조기 착공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국회 상임위에서 난항을 겪자 변성완 후보는 지난 18일부터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은 "가덕신공항 특별법은 반드시 원안대로 통과돼야 한다"며 "김종인 위원장도 부산을 직접 방문해 부·울·경 시민들의 염원인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당 대표까지 나서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약속했는데, 국회 법안심사 과정에서 국민의힘 일부 국회의원들이 어깃장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덕신공항 특별법에 대한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 심사과정에서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의 부·울·경 발목잡기로 인해 알맹이는 빠지고 껍데기만 남은 특별법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며 "특별법에 김해신공항 백지화 명문화를 반대하는 것은 정부와 5개 시도가 합의해 구성한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검증결과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형적인 부·울·경 발목잡기 행태다. 국민의힘 대구·경북 의원들이 아직도 국가 균형발전이나 다른 지역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들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가야 한다고 여기는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부산지역 국민의힘 의원 15명이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했음에도, 자당의 대구·경북 의원들의 가덕신공항 방해 행태에 대해 국민의힘은 분명한 입장을 정리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은 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에도 참석해 가덕신공항 특별법 원안 통과 촉구와 실패 시 후보 사퇴 불사까지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의 면담까지 진행하는 등 전방위적인 압박 공세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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