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시장 최종 후보자 선정을 위한 맞수토론을 진행한 결과 박형준·박민식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당원과 시민 등 1000명으로 구성된 토론평가단에 대한 ARS 투표를 진행한 결과 지난 18일 열린 2차 맞수토론회에서 '토론을 잘한 후보'로 박형준 후보와 박민식 후보를 선택했다.
앞서 지난 15일 진행된 1차 맞수토론회에서도 두 후보는 상대였던 박성훈·이언주 후보와 대결을 펼친 결과 토론을 잘한 후보로 선택되면서 4번의 맞수토론 중 2승을 가져가게 됐다.
2차 맞수토론 1부에서는 박형준 후보와 박성훈 후보가 경쟁을 벌였고 2부에서는 박민식 후보와 이언주 후보가 각각 1대 1 토론을 진행했다.
먼저 1부에서는 두 후보의 공약이었던 '어반루프'와 '대기업 유치' 등에 대한 공방이 오갔다. 박성훈 후보는 "건설 관련 연구원의 의견을 종합해볼 때 어반루프와 하이퍼루프는 모든 연구진을 몰아넣어도 구체화하기 어렵다"며 어반루프 공약의 현실화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박형준 후보는 "어반루프는 세계적인 사업으로 먼 미래만의 공약이 아니다"며 "철도기술연구원에서 2029년 상용화를 계획할 정도로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하면서 "기장에 대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좋지만, 총수가 구속된 가운데 실무적 협약이나 MOU조차 체결이 안 돼 있는 상황에서 유치하겠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대기업 유치 공약을 지적했다.
박성훈 후보는 "경제부시장 때 직접 발로 뛰면서 대기업을 유치했다"며 "1년 임기 내 실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2부에서는 단일화를 논의 중인 박민식 후보와 이언주 후보 간 토론이 진행됐으나 비방전 없이 각자의 공약에 대한 설명과 의견을 묻는 등 온화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언주 후보는 1차 맞수토론에서 박형준 후보와의 대결에서는 볼 수 없었던 '미소'까지 짓기도 했다.
또한 각자 모친의 과거 자영업자 시절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권의 소득주도 성장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비판하기도 했다.
박민식 후보는 "최저임금 등 시쳇말로 폼만 잡고, 자영업자를 죽음의 벼랑으로 몰았다"며 "문재인 정권에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언주 후보도 "오는 7월 (문재인 정권이) 근로시간 단축을 (사업장 인원수) 5명 이상까지 적용한다"며 "부산은 아직 준비가 안 돼 있어 특히나 치명적이다. 지역에 맞게 정책을 적용해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자영업자 회생 방안을 두고는 박민식 후보가 "손실보장제도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며 "시 차원에서 배달 앱을 운영해 수수료를 확 낮춰드리는 정책들도 필요하다"고 말하자 이언주 후보도 "장사하는 분들이 힘든 것은 정보의 부재 때문"이라며 "실시간으로 특정 동네의 업종별 실태를 알려주면 과잉공급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이외에도 두 후보는 '성폭력 제로 도시', '야구도시 조성' 등 그동안 서로가 발표한 주요 공약을 소개하는 시간에 집중하는 한편 말미에는 이언주 후보가 "부산의 변화가 필요하다. 현재 박민식·이언주 젊은 후보가 단일화를 논의 중이다. 좋은 결과를 기대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다음 맞수 토론회는 오는 22일 오후 부산MBC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박성훈과 이언주 후보, 박민식과 박형준 후보가 각각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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