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인수 포기 의혹 제기한 민주당에 서병수 "명백한 허위사실"

민주당까지 공격하자 보도한 언론사 언중위 제소와 법적 책임 등 강경 대처

부산시장 재직 시절 파산 위기에 놓였던 한진해운 인수 포기 의혹에 대해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부산진구갑)이 "명백한 허위사실이다"며 민주당의 정치적 공세라고 선을 그었다.

서 의원은 1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언론사가 보도한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왜곡보도로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는 물론 민형사상 법적 책임도 물을 것이다"고 밝혔다.

▲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서병수 의원실

앞서 지난 17일 한 언론사는 지난 2016년 파산 위기에 놓인 한진해운을 부산시가 부산항만공사, 재무적투자자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할 계획이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오전에는 민주당 부산시당이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과 서병수 전 시장은 한진해운 인수 포기로 인한 해운사업 파탄에 책임을 지고 부산시민들에게 사과하고 해명하라"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서 의원은 "광역자치단체가 민간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인수'라는 표현을 쓴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왜곡보도다"며 "당시 각계각층의 우려에 대해 부산시가 앞장서서 한진해운과 해운기자재 산업 등을 위해 치열하게 논력한 것은 사실이나 인수를 논의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기억을 떠올려보면 한진해운의 자체 자구노력과 회생의지를 바탕으로 금융계와 부산지역 상공계, 부산항만공사, 부산시민들과 함께 성금모금 형식으로 3000억 원 정도 마련해보자는 취지의 실무적 검토를 한 적이 있는데 이를 두고 인수논의로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사에 언급된 석태수 당시 한진해운 대표와 통화한 적이 없으며 안종범 전 경제수석과도 관련 통화를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현재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에 문의한 결과 해당 기사에 언급된 '인수논의', '컨소시엄' 등과 관련해서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답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왜곡보도 이후 민주당 측이 허위와 해당 기사를 근거 삼아 확대‧재생산에 나서고 있다"며 "이러한 행태는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의 불리함을 만회하기 위한 악의적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