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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성 '헤엄 귀순' 경계 실패 인정, 합참 "엄정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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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성 '헤엄 귀순' 경계 실패 인정, 합참 "엄정 조치"

"감시장비에 포착됐지만 조치 없었다"

북한 남성 1명이 동해 민간인통제선(민통선) 검문소 일대에서 남한으로 넘어온 사건과 관련해 군 당국이 경계 근무에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17일 합동참모본부(합참)는 "현재까지 해당부대 해안경계작전과 경계 시설물 관리에 대해 확인한 결과, 해당인원이 해안으로 올라온 이후 우리 군 감시장비에 몇 차례 포착되었으나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배수로 차단시설이 미흡했던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하루 전인 16일 오전 4시 20분경 동해 민통선(검문소)에서 북에서 남쪽 방향으로 이동하던 해당 남성을 포착했다.

이 남성이 처음 포착된 시간과 신병을 확보하기까지 3시간이 소요된 셈이다. 이를 두고 시간이 다소 많이 걸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는데, 합참 자체 확인 결과 경계 근무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부대는 지난해 11월 북한군 남성의 '철책 귀순'이 있었고 지난 2012년 10월에는 북한군 병사가 군 초소의 문을 두드려 귀순한 이른바 '노크 귀순'이 있었다는 점에서 군 경계 근무에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합참은 "이번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지상작전사령부와 합동으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결과에 따라 후속대책을 마련하여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남성의 이동 경로에 대해 합참은 "잠수복과 오리발을 착용하고 해상을 통해 GOP(general outpost, 일반전초) 이남 통일전망대 부근 해안으로 올라와 해안 철책 하단 배수로를 통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합참은 "이후 오전 4시 20분경 도로를 따라 북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던 해당인원을 민통선 검문소 CCTV로 식별하여, 민통선내 미상인원 식별시 작전절차에 따라 작전병력을 투입하여 민통선 북방에서 7시 20분경 신병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남성은 20대로 남한으로의 귀순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남성이 군인인지를 포함해 구체적인 신상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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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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