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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가족→직장 연쇄감염 발생...부산 16일 17명 추가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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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가족→직장 연쇄감염 발생...부산 16일 17명 추가 확진

확진자 역학조사 중 연결고리 확인, 최초환자는 역학조사 진행 중

장례식장에서 가족, 직장 등으로 코로나19 연쇄감염되는 사례가 부산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1406명과 임시선별검사소에서 2262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17명(3049~3065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 부산진구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프레시안(박호경)

3060번 환자는 3016번 환자와 의료기관에서 동선이 겹친 것으로 확인됐으며 3062번 환자는 3036번 환자가 운영하는 미용실 방문자이고 3061번, 3063번 환자는 3036번 환자의 가족이다.

3064번 환자는 송산요양원에서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요양보호사로 정기 재검사에서 확진됐다. 현재까지 해당 요양원에서만 입소자 20명, 종사자 9명 등 29명이 감염됐다.

전날 확진된 3036번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3038번 환자가 같은 보험회사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사무실 접촉자를 조사한 결과 6명(3049~3054번)이 추가 확진됐다.

또한 부산 2972번 환자와 경남 2056번 환자가 부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접촉이 있었던 점이 확인됐고 경남 2056번 환자가 지난 11~12일 부산 남구에 있는 부모님집에서 가족 모임을 가지는 과정에서 가족인 3038번 환자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이들 환자들의 가족과 접촉자 등 17명(경남 1명)이 연쇄감염됐으나 지표환자인 부산 2972번, 경남 2056번 환자가 최초환자인지 여부는 증상일과 의료기관 이용 기록 등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확진자 중 3006번 환자는 경기도 안산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었으나 역학조사 결과 경기도 안산 확진자가 지난 4일 부산의 한 장례식장을 방문했고 3006번 환자 확진 후 방문자 전수조사에서 경남 2명, 울산 8명, 서울 1명이 추가돼 모두 13명이 감염됐다.

시 보건당국은 이번에 확진자가 발생한 두 곳의 장례식장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은 잘 지켜졌으나 식사 등의 과정에서 마스크 착용이 어려웠던 것으로 확인했다.

3058번 환자는 지난 14일 인도에서 입국 후 검사에서 확진됐다. 3065번, 3056번 환자는 감염원을 조사 중이며 이외에 3명의 환자는 기존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직장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병선 부산시 복지건강국장은 "어제부터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조정해 음식점, 주점 및 일반관리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을 해제하고 유흥시설의 영업시간은 10시로 제한하는 조건으로 영업이 재개됐다"며 "어제 저녁 부산 남구의 대학가와 부산진구의 서면의 중심거리를 둘러보았다. 오랜만에 거리에 많은 사람이 보이고 활기가 넘쳤다.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지인을 만나 음식과 술을 나누는 모습들 쉽게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우리의 이런 모습은 지난 2달간의 뼈를 깎는 인내의 결과다. 하지만 혹시 너무 느슨해져서 다시 환자가 늘어난다면 또다시 되돌아가는 것은 아닐지 하는 걱정이 됐다"며 "시민분들께 당부드린다. 3월에는 우리의 아이들이 개학을 해야하고, 예방접종도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우리가 어렵게 되찾은 일상을 지킬 수 있도록 조금만 자제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가 17명 발생하면서 부산시 코로나19 누계 확진자는 총 3065명에 완치자는 18명 추가돼 2630명이며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2320명, 해외입국자 3156명 등 총 5476명이다.

현재 확진자들은 부산의료원에 155명, 부산대병원 84명, 부산백병원 2명, 해운대백병원 7명, 고신대병원 1명, 동아대병원 3명 등 총 334명(검역소 의뢰 및 타시도 확진자 7명 포함)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위중·중증환자는 17명으로 산소 치료 등을 받고 있다.

자가격리 이탈자는 총 176명(확진자 접촉 95명, 해외입국 81명)이 적발됐으며 이 중 95명은 검찰 송치, 38명은 수사 중, 5명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통보, 35명은 계도조치, 3명은 고발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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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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