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좌남수 의장이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할 것을 요청했다.
좌남수 의장은 10일 제주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 관련 도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오는 15일부터 3일간 실시되는 제주 제2공항 도민 의견 수렴을 위한 여론 조사는 도민사회의 갈등해결을 위한 것이지 찬성 혹은 반대를 위한 목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좌 의장은 "그동안 제주도의회는 도민 1만 2837명이 서명한 제2공항 공론화 요구 청원에 의해 갈등 해소 특위를 설치했고 오로지 도민사회의 갈등 해소를 위해 도민 여론조사 합의에 이르게 됐다"며 "제주에서 추진되는 대형 국책사업에 대해 최소한 도민 의견을 묻고 도민 의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진심 어린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국책사업으로 인해 주민공동체가 파탄 난 채 10년이 넘도록 여전히 갈등 상황을 겪고 있는 강정마을 사례가 재차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치권과 동료 의원들을 향해서는 "개인마다 찬반 의견을 달리할 수 있지만 오직 제주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도민통합을 위해 하나 된 마음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공정성이 훼손되거나 오해받는 정치적 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여론조사 결과가 제대로 국토부에 전달될 수 있도록 도민의 대표기관인 도의회 역할에 충실한다"고 덧붙였다.
좌 의장은 특히 "도민 한분 한분의 적극적인 의견을 평화적으로 밝혀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찬반 홍보 캠페인은 정해진 각종 법률의 범위에서 평화적으로 진행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갈등을 해결하고 평화의 섬 제주를 위한 길에 도민들께서 함께 나서주시길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한편 제2공항 건설 찬·반 도민 여론조사는 도민 2000명과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실시된다. 조사 결과는 18일 오후 공개되고 국토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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