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이어 김태년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부산을 찾아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다짐하면서 민심 다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9일 오전 11시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대대표단과 부산시당 연석회의'에 참석한 김태년 원내대표는 "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총출동한 것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굳은 의지를 부산시민 여러분께 확실히 보여드리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그는 "가덕도신공항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유업이며 민주당의 일관된 약속이다. 국민의힘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 동안 동남권신공항 사업을 갈팡질팡하면서 부산시민의 꿈과 미래를 방해했다"며 "이를 바로 잡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로인해 시민들은 실망이 많았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덕도신공항은 지역 균형발전 획기적으로 이끌 국가 프로젝트가 되어야 한다. 공항 건설은 신규 일자리 35만 개와 건설, 물류, 항공 산업 등에 일자리 선순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부·울·경 제조산업 활성화도 되면 매년 청년 1만 명씩 떠나는 부산이 아니라 다시 돌아오는 스마트 경제도시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부산을 찾아 가덕도신공항 추진 지지를 두고 "제1야당 대표가 공개 지지를 천명한 것으로 2월 국회 처리는 난관이 없을 것이다"며 "다시는 오락가락 다른 말이 나오지 않도록 민주당이 가덕도신공항을 확정 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통계청 자료를 보면 수도권과 부·울·경 지역의 격차가 확대됐다. 풀어야 할 현안도 산적해 있다"며 "가장 큰 것은 가덕도신공항이다. 한 나라 국가 경쟁력은 동백 역할을 담당하는 물류산업에 좌우된다. 신공항을 중심으로 항만, 철도가 하나로 모이는 트라이포트 전략은 미래 신성장 동력 기반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함께 "부산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기업들의 자유무역 입주 낮추기 위해 농림축산물, 제조가공업 입주도 검토하겠다"며 "스마트 항만을 바탕으로 자유무역 지역을 활성화하면 840만 부·울·경이 함께하는 메가시티 구상이 현실화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재호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산업위기, 고용위기 지역인 부·울·경 입장에서는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은 부·울·경 재도약과 민생 사할이 걸린 문제다.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큰 첫걸음이다"며 특별법 통과에 당부의 말을 전했다.
연석회의에 함께한 4.7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도 가덕도신공항 추진을 위한 당부의 말과 함께 국민의힘에 대한 날 선 비판도 쏟아냈다.
먼저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국민의힘은 어반루프나 한일 해저터널 공론화라는 아무 말 대잔치를 서슴지 않고 있다. 이전에 이명박 정부가 신공항 백지화한 10년 전 결정에 대해, 부산의 잃어버린 10년 시간에 사죄부터 해야 한다"며 "2월달에 특별법 꼭 통과시켜서 절망에 빠진 부산경제에 큰 선물을 안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도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가덕도신공항 추진을 막은 것에 대한 비판과 함께 "2007년 김해공한 2단계 확장 공사 준공식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금은 이 정도로 충분하겠지만 2020년이면 새로운 공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그때 시작했다면 우리는 새로운 부산을 맞이했을 것이다"고 비판했다.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제는 특별법 통과를 전제로 그 너머를 봐야 한다. 경제 공항, 일자리 공항을 만들 고민들이 나와야 한다"며 "그런 대책들이 신속히 나와서 시민들에게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게 되면 민심도 돌아서고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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