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4.7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1호 공약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선택했다.
박인영 후보는 8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1호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을 긴급 재난지역으로 선포한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다짐했다.
그는 "우리 부산은 코로나 방역에 있어서 비교적 성공적으로 관리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민생의 문제는 다르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지만 각기 다른 고통을 인내해가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은 서비스업 비중이 매우 높다. 무려 73.9%다. 자영업 비중도 24.7%로 서울의 1.5배 수준이다. 관광·마이스 분야의 뿌리조차 흔들리고 있다"며 "어렵게라도 살려서 이후 먹거리로 만들자던 몇 안 되는 문화콘텐츠 벤처기업들도 씨가 말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폐업이 속출하고 남아 있는 사람들조차 전전긍긍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다. 코로나가 지나가면 다시 다 살아나는가. 무너지는 건 2년이지만 다시 살리려면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며 "이번 보궐선거는 이 불을 어떻게 끌 것인가 초점 맞춰 진행될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하지만 후보들은 비전이라는 핑계로 화려한 미래를 말하고 사람을 챙기는 척하며 한가한 생활 정책들도 수십 개씩 던져버린다"며 "그런 정치인들을 보며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사람들, 고통에 익숙해질 만큼 피폐한 우리 민생은 한숨을 쉰다"고 현재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기존 정치인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박 후보는 코로나19로 경고등이 켜진 민생을 회복시키기 위해 '긴급재난지역'으로 선포하면서 부산시가 추진 중인 사업의 규모 축소, 채무 지급 시기 조정, 국가 보조사업의 시비 부담 조정을 통해 '민생재난 특별기금' 1조5728억 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또한 신용등급 대출한도 상관없는 '민생경제 응급대출', 폐업한 사업장 재기 위한 지원과 함께 긴급 일자리 2만 개 만들기, 보육센터 추가 설치, 영세자영업자 고용보험지원금 등 민생재난 특별기금 외에도 1조5279억 원을 즉시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여러 가지 논란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반론이 있다면 선거운동을 다 접고서라도 머리 맞대 밤새워 끝장 토론하겠다"며 "더 많은 대책을 드리지 못해 송구하다. 부산시가 그저 숨만 쉬면서 버틸 수 있도록 예산을 줄였고 이렇게 하지 않으면 부산의 민생생태계를 지켜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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