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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한심스럽다' 발언에 박형준 "부산이 그리 만만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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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한심스럽다' 발언에 박형준 "부산이 그리 만만한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자들 일제히 비판..."본심과 다른 잘못된 발언" 사과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부산 남구을)의 "한심스럽다"는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자들도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이 그리 만만한가. 친문세력이 우리 부산시민을 어떻게 보는지 극명하게 드러났다. 박재호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이 '부산 분들은 조중동, 채널A, TV조선만 봐 너무 나라 걱정만 해 한심하다'는 듣고도 믿기지 않는 '망언'을 했다"고 비난했다.

▲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프레시안(박호경)

이어 "사과는 했지만 사과했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 평소의 '소신'이 불쑥 나온 것이다. 정치를 떠나 부산시민의 한 사람으로 놀라움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며 "부산이 그리 만만한가. 부산 시민이 그리 우스운가. 우리 부산 시민들이 아무 생각 없이 TV나 신문에 세뇌된다는 말인가"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언론을 편 가르기 하고 낙인찍는 그 고질적 관념도 무섭다. 정부의 실정이 일부 언론 탓이고 그것을 믿는 시민이 문제라는 오만한 생각은 이 정권 사람들의 집단의식인 듯하다"며 "대통령과 여당 대표는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한쪽에서는 친문의 완장을 찬 인사들이 끊임없이 좌표를 찍으며 국민을 갈라치기 하고 있다. 급기야 지역감정을 이용하는 행태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러니 국민들이 등을 돌리는 것이다"고 밝혔다.

박민식 전 의원도 "박재호 의원의 부산 시민 무시 발언 참으로 개탄스럽다. 부산 시민에 대한 모독이고, 오만방자한 망언이다"며 "언제까지 김어준 뉴스공장, 유시민 알릴레오 이런 선동방송에만 푹 쩔어 계실 건지 참으로 한심하다"고 박 위원장의 발언을 평가했다.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한심한' 부산시민이 한 말씀 드리겠다. 오늘 박재호 의원 말을 들어보니 가덕도 신공항도 앞날이 암울하다"며 "선거철만 지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찔끔찔끔 예산 몇 푼 던져주면서 생색만 내겠죠. 표만 얻으면 되는 '한심한' 시민들이니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자체도 중요하지만 물류, 교통, 관광 등 주변 인프라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이 문제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가덕도 신공항 건설도 제대로 추진될 수 있고 부산 경제에도 대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 꼼꼼하게 공약을 준비해 놓았다. 민주당의 '한심한' 신공항 정치공학이 아닌, 진짜 가덕도 신공항의 미래, 반드시 열겠다"고 다짐했다.

이진복 전 의원은 "박 의원의 이날 발언은 거의 '막말' 수준이다. 어떻게 부산시민들을 향해 '한심스럽다'고 발언할 수 있는가"라며 "이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거만함’에서 나온 부산시민을 아예 무시하는 발언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이해찬 전 대표도 '부산은 초라하다'라고 발언해 부산시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부산시민을 얼마나 깔봤으면 이제는 부산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까지 이 같은 발언을 하겠는가"라며 "문재인 정권의 부산시민 무시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박 의원과 민주당은 당장 부산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 부산시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부산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것이다"며 "그런데 우리 부산에 계신 분들은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 TV조선, 채널A를 너무 많이 보셔서 어떻게 나라 걱정만 하고 계시는 한심스럽다"고 발언하면서 논란을 좌초했다.

박 위원장은 곧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분명히 저의 본심과 다른 잘못된 발언이다. 제 발언으로 불편하셨을 시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 없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며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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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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