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기자의 눈] 주홍글씨는 누구에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기자의 눈] 주홍글씨는 누구에게?

프레시안은 지난해 9월17일부터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의원들의 불법 등 문제점에 대해 집중 취재를 벌이고 이를 시리즈로 보도해왔다.

이를 통해 선출직 공무원인 세종시의원들의 농업용 창고 불법 용도 변경,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등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일명 김영란법) 사례를 밝혀냈으며,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부동산 정책에 반하는 부동산 투기에 대한 의혹도 제기해왔다.

이러한 보도가 이어지자 야당인 정의당 세종시당이 시의원을 고발했는가 하면 세종시의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국민의힘 등에서 해당 의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자진사퇴 등을 요구하고 나섰고 민주당 전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기사의 댓글을 뒤덮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시민들의 요구에 대해 해당 의원들은 물론 세종시의회에서도 시민들의 실망과 분노를 잠재울 수 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어 더욱 시민들의 원성만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세종시가 장기미집행도로의 일몰제 적용에 따른 실시설계와 보상금 지급을 위해 300억여 원을 지난해 예산에 책정하면서 신규도로 개설 예산을 단 한푼도 세우지 못했는데도 의원들이 재량권을 남용해 가족 명의의 부동산 옆을 지나는 도로 개설예산을 세웠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의원들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오늘 오후 4시부터 이들에 대한 윤리심판원 4차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그 결과에 온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의회 내부에서는 문제의 중심에 서있는 시의원들을 희생양으로 삼아 사태를 마무리시키려 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이는 세종시의원들이 사건의 본질을 망각하고 땜질식 처방을 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세종시의회 두 의원들에 대한 보도 이후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에 대한 제보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타인 명의로 부동산투기를 했다는 의원, 주소지와 거주지가 다른 의원, 가족이 운영하는 기관에 시로부터 거액의 보조금을 지원받은 의원 등 다양한 제보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심지어 일명 쪽지 예산이라 불리는 의원들이 새로 만들어낸 예산 대부분이 지역구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한 것 보다 자신들의 부동산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

프레시안은 현재 이들 제보에 대한 진위여부에 대한 파악과 취재를 계속하고 있으며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를 차례로 보도할 예정이다.

세종시의원들은 현재까지 문제가 불거진 2명의 의원을 희생양으로 만드는데 앞장서지 말고 자신들을 되돌아보기를 바란다.

사회성 기사의 보도의 본질은 일벌백계 또는 타산지석으로 삼기를 바라는 것이지, 특정인을 겨냥한 비난성 보도를 하려는 것이 아님을 이 자리를 통해 밝힌다.

또 다른 의원들에 대해 보도가 이어지는 경우 세종시의회의 위상은 땅에 떨어질 것이고 시민들은 현직 의원들을 모두 외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잘못된 점은 스스로 바로잡기를 희망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김규철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규철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