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4.7 재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원들이 날 선 비난을 쏟아냈다.
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은 26일 성명을 내고 "오늘 변성완 시장권한대행이 그 직을 내던지고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뛰어들었다. 변 권한대행이 무책임하게 사퇴함으로써 '시장공백'에 이은 '권한대행공백'까지 초래한 것이다. 부산시정 사상 초유의 사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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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민생이 벼랑 끝에 내몰려있는 상황 속에서 위기 극복에 매진해도 모자랄 판에, 여당에 줄을 서며 오직 개인의 영달만을 쫓는 그의 행보는 부산시민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며 변 권한대행의 사퇴를 비판했다.
변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사직서를 제출하고 퇴임사를 통해 "1995년부터 지금까지 내 고향 부산에서 공직의 시작과 끝을 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자 보람이다"며 "부산과 부산시민이 비단길을 걸을 수 있다면 그 어떤 가시밭길도 묵묵히 견디고 감수할 것이며 눈앞의 이해득실에 연연하지 않고 올곧게 앞만 보며 걸어 나갈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다시 부대끼며 일하면서, 소주 한잔 기울일 수 있는 따뜻한 봄을 고대한다. 더 책임감있는 사람으로 여러분들 곁에 돌아올 것을 약속드린다"며 부산시장 출마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오후에는 민주당에 입당하고 본격적으로
이에 대해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은 "변 권한대행은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시장의 민선7기에 원죄가 있는 사람이다"며 "사건의 전모를 가장 잘 아는 고위 공무원임에도 오히려 권한대행이라는 프리미엄을 활용해 보궐선거에 출마를 강행한 것이다"고 비난했다.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초량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서는 "책임자로서 검찰에 기소 의견 송치된 상태다. 경찰 조사결과 이 참사는 부산시와 동구의 안일한 재난대응과 부실한 시설관리로 인한 인재임이 드러났다. 이는 권한대행이 제대로 대응했다면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의미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를 두고도 "부산은 비수도권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거리두기 2.5단계를 유지해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포함한 모든 시민들에게 희생과 고통분담을 강요해왔다"며 "그 결과 민생은 벼랑 끝에 내몰리고 지역경제는 붕괴됐다. 변 권한대행에게는 시민들의 고통과 눈물이 보이지 않는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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