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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완 권한대행 26일 사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자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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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완 권한대행 26일 사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자 경쟁 본격화

곧바로 후보자 등록하면 김영춘·박인영과 3파전, 신인·여성 가점 변수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인영 부산시의원에 이어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까지 4.7 부산시장 재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최종 후보자 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출마자들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지난 20일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27일부터 31일까지 후보 등록 기간이라서 등록하는 것은 제가 공무원을 사퇴하고 입당해야 가능하니 하니 그전인 26일쯤 (사퇴할 계획이다)"며 민주당 소속 후보자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부산시

그는 "공직사회에 들어와서 1급 최고위까지 올라왔다. 직업 공무원으로서는 올라갈 곳도 없는 상황이기에 공직을 정리할 입장이었다"며 "당선 여부와 상관없이 제 꿈이 애초부터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면 고향에서 봉사하겠다는 생각과 정치적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다. 그 시기가 당겨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보궐선거로 이뤄지는 새로운 시정의 임기는 1년 3개월이다. 내년에 선거가 있기에 시정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기간은 8개월 남짓이라고 본다"며 "그 짧은 기간 동안에 새로운 분이 와서 시정을 챙기기도 벅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위중에 시기에 자칫 잘못하면 민선 7기 시민 약속이 유야무야될 우려도 있고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잘 지켜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속성, 연속성, 안정성에 대해 주위에서 얘기가 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 책임감을 느껴야 할 필요성도 있다"고 출마를 결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공직사회는 신뢰가 있어야 한다. 저는 현 정부의 부름을 받아서 시정을 서포트하라고 임명된 사람이다. 임명권자가 대통령이다"며 "민선 7기 공약은 전임 시장이 약속한 게 아니다. 현 집권여당의 약속이고 이 약속을 제가 끝까지 지키겠다는 연속선상의 사람으로서 다른 선택은 있을 수 없다. 당연한 도리다"고 민주당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본인의 강점으로는 "잃어버린 시간이 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시정에 대해 꿰고 있는 행정 전문가다. 시정 연속성, 안정적 운영에는 제가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고 부산대개조를 선언했다. 그 계획을 보면 미래 100년을 내다볼 수 있는 계획이 망라돼 있다. 부산대개조를 선언한 것은 국가 전체의 약속이고 시민들에 대한 약속이다. 하나 이뤄가는 과정만 해도 산더미다. 다시 번복되는 것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임 시장의 일로 보궐선거가 만들어지긴 했지만 시정이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흔들어서 어떤 게 도움이 되겠는가. 정책이 잘못됐다 하면 들어와서 하면 된다. 시정하고 정치가 싸움하는 선거가 아니다"며 "누가 제일 부산 발전을 위하고 시민을 위한 사람을 뽑는 선거다. 발전을 위해서 머리를 맞대는 것이 타당하고 마타도러나 비난은 할 생각은 없고 건전하게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게 좋다"고 다른 후보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부산시

출마로 인한 시정 공백을 두고는 "자유로울 수 없다. 당연한 것이다. 걱정하는 건 당연하고 변명할 생각은 없다"며 "시민들이 생각하는 부분에서는 송구스러운 일이다. 그런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와 얘기를 하고 후임자로 시정을 안정화 시킬 수 있는 분을 임명해달라고 건의하고 있다"고 차기 행정부시장 임명을 통해 해소하겠다고 설명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퇴에 대해서도 "잘못된 부분에서 도의적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시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재차 사과했다. 초량지하차도 참사를 두고도 "어떤 경우에서도 시역 내 모든 문제는 (제가) 책임이 있다. 누차 사과를 드렸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향후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들을 만들어서 준비하고 실행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변 권한대행은 1년 남짓한 대행 기간의 소회로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힘든 시간이었다. 평시에도 권한대행의 역할을 하려면 힘들다. 시장의 역할이 무겁다는 걸 느꼈다"며 "코로나19가 2월부터 있었으니 준 전시상태였고 더욱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요 현안을 헤쳐나갈 수 있어 다행이었다. 공무원들의 역량이 뛰어나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어서 성과가 많았다"고 가덕도신공항 추진, 2030부산월드엑스포,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 참여, 서부산의료원 예타 면제, 센텀 2지구 그린벨트 해제 등을 예시로 들었다.

특히 가덕도신공항 추진을 위한 특별법 발의를 두고 "발의한 분만 해도 300석 과반이 넘어 당연히 통과될 것으로 본다. 민주당도 2월 임시회에 관철시키겠다는 것을 발표했다. 부산시도 후속조치를 앞당기기 위한 용역을 차질 없이 진행 중이기에 문제는 없을 것이다"며 "지역 간 갈등도 대구·경북은 원하는 공항을 만들었다. 이제는 부·울·경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 서로상생작용을 위해 응원해야지 비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변 권한대행이 26일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처리에는 1주일가량 소요될 수 있으나 공직선거법 제53조 4항에 따라 '사직원이 접수된 때에 그 직을 그만둔 것으로 본다'는 조항에 따라 정당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곧바로 민주당 당원 가입과 예비후보자 등록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오는 27일부터 후보자 접수를 받을 예정이며 현재까지 김영춘 전 장관과 박인영 시의원이 공식 출마를 선언했으며 변 권한대행까지 가세하면 3파전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춘 전 장관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후보자 중에서는 우위에 있으나 여성과 정치신인 가점이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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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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