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월성 원전 삼중수소 유출? 바나나 6개, 멸치 1그램 수준"

"삼중수소 괴담으로 유포해 원전수사 물타기하려는 술수"

국민의힘이 경주 월성 원자력발전소 부지 지하수에서 방사능 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과 관련해 "바나나 6개, 멸치 1그램 수준의 삼중수소를 괴담으로 유포하여 원전수사를 물타기하려는 저급한 술수"라고 더불어민주당을 비난했다.

앞서 포항MBC는 "한수원 자체 조사 결과 경북 경주 월성원전 부지 10여곳 지하수에서 방사능 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관련해 "1년 넘게 월성원전을 감사해 놓고 사상 초유의 방사성 물질 유출을 확인하지 못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번 조사로 시설 노후화에 따른 월성원전 폐쇄가 불가피했음이 다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의원들은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바나나 6개, 멸치 1그램 수준의 삼중수소"라고 주장하며 이를 "괴담으로 유포하여 원전수사를 물타기하려는 저급한 술수를 멈추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가뜩이나 살기 팍팍한 국민들의 혼란을 부추기지 말고, 국민 앞에 원전 국정농단 행위를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박성중, 박대출, 김영식, 정희용, 주호영, 황보승희, 허은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환경단체는 월성원전 부지에서 법적 기준의 18배가 넘는 삼중수소가 검출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이번 가짜뉴스를 계기로 삼중수소는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원안위와 한수원을 통해 재확인하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삼중수소는 화학적으로 물로서 존재하기에 누설이 없어도 원전부지에 미량 존재할 수는 있다. 월성부지에서 검출된 농도는 아무런 처리 없이 배출해도 법적인 배출허용농도 이내일 정도로 낮은 수준"이라며 "기준치 18배 초과라는 것도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의 힘이 국민들의 안전을 무시하고, 노후 원전에 대한 가동을 재개하라고 우겼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우리당에 대한 모욕"이라고 반박하며 "월성1호기는 7천억원을 들여 유지보수를 마쳤기 때문에 충분히 더 가동될 수 있었다. 안정성 문제가 없었기에 경제성을 조작하여 강제적으로 조기 폐쇄되었기 때문에 감사원 감사에서도 발각된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공무원들을 동원해 서류를 조작하고 위법행위를 한 것에 대해 정부와 여당이 이실직고하고 성역없는 수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