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종교시설을 통한 코로나19 연쇄감염이 일가족 확진 사례까지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시는 9일 30명(779~808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추가 확진자 중 782번, 795번, 797번 환자는 지난 7일 확진된 울산제일성결교회 관계자인 762번 환자와 접촉으로 인한 감염으로 확인됐다.
전날 울산시는 해당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곧바로 집합금지와 방문자 진단검사를 명령하는 행정조치를 발령하면서 감염 확산 방지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797번 환자의 가족들도 검사를 받은 결과 6명(785~790번)이 추가 감염된 사실이 드러났고 이중 3명은 10대 미만의 아동으로 확인됐다.
791~794번, 796번, 806~808번 환자도 해당 교회 관련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으며 연쇄감염되면서 누적 확진자만 30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780번 환자는 기독교 선교단체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 관련 확진자인 775번의 가족이며 783번, 784번도 인터콥 관련 감염으로 확인됐다. 800~803번 환자와 804번 환자도 인터콥 관련 확진자인 680번과 738번 환자의 가족이다.
울산에서만 인터콥 관련으로 코로나19 확진된 환자는 15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외에 다른 확진자들에 대해서는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우리시의 종교단체는 전국의 어느 곳보다 코로나 방역에 협조적이었으며 이로 인해 시민 걱정을 덜 수 있었고 여전한 지지와 신뢰를 받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우리시의 코로나19 상황은 선교단체인 인터콥 등 일부 종교시설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매우 엄중하고 위태로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려스러운 것은 최근 확진자들은 특정종교를 중심으로 일가족 단위 집단발생 이라는 점과 전파력이 매우 높은 특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며 "인터콥 관련자 종교행사 등의 참석자께서는 조속한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나와 가족, 그리고 공동체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 주시고 방역 행정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강력히 당부 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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