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이 5일(현지시간) 치러진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2석 모두 승리가 유력하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민주당이 2석을 모두 가져온다면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차지하게 된다. 조지아주의 승리로 상원 의석수가 민주당 50석, 공화당 50석이 되는데 부통령이 상원 의장을 겸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다수당이다.
이렇게 되면 백악관-상원-하원 모두 민주당이 주도하는 '파란 물결'이 현실화 된다. 오는 1월 20일 출범하는 바이든 행정부는 '파란 신호'를 받고 출발하게 되는 셈이다.
흑인 목사 워녹, 승리 확정...33세 기자 출신 오서프, 승리 유력
6일 오전 9시 30분 현재 CNN 보도에 따르면(개표율 98%), 민주당 래피얼 워녹 후보가 공화당 켈리 레플러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워녹은 득표율 50.6%(222만8483표)로 49.4%(217만5577표)를 얻은 레플러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다. 아직 개표가 이뤄지지 않은 지역이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이라 결과가 뒤집어 지기 힘든 상태라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민주당 존 오서프 후보도 공화당 데이비드 퍼듀 후보를 상대로 앞서고 있는 상태지만, 아직 승리를 확정짓지 못했다. 오서프는 같은 시간 50.2% 득표율(221만1603표)로 퍼듀(득표율 49.8%, 219만4578표)를 0.4%p 격차로 앞서고 있다. 마찬가지로 민주당 우세 지역 표가 남아 있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조지아주의 선거법상 두 후보 간의 득표율 차가 0.5%p 미만일 경우 패배한 후보 측에서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승리를 확정짓는 데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뒤를 잇는 흑인 민권운동가이자 목사 출신인 워녹은 조지아 최초의 흑인 상원의원이란 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일리노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캘리포니아) 등에 이어 11번째 흑인 상원의원이 됐다. 그는 또한 공화당 우세 지역인 조지아주에서 20년 만에 탄생한 민주당 상원의원이기도 하다.
워녹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나는 아메리칸 드림의 승계자이자 표본이다. 나는 냉소주의에 승복하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조지아주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33세인 오서프는 승리하게 된다면 최연소 상원의원이라는 기록을 갖게 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