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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백신 접종 영국, 변이 바이러스 공습에 '3차 록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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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백신 접종 영국, 변이 바이러스 공습에 '3차 록다운'

매일 확진자 5만명 이상, 백신 무력화 변종까지 확산되나

서방권에서 신뢰하는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접종하며 코로나 종식을 기대한 영국이 변이 바이러스의 습격에 오히려 '팬데믹 사태 이후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대국민 TV 연설에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절망스러운 상태에 이르러 통제가 꼭 필요하다”며 5일부터 2월 22일까지 7주간 전국적인 봉쇄(록다운)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의 봉쇄 조치는 지난해 3월과 11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지만, 가장 심각한 상태에서 취해졌다.

록다운 조치에 따라, 모든 시민은 원칙적으로 집에 머무르고, 재택근무를 해야 한다. 건설 분야에서 일하거나 필수업종 근로자일 경우에만 출근이 허용된다. 병원 진료, 생필품 구매 등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외출할 수 없다. 음식점의 실내 영업은 금지되며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술집은 포장도 허용되지 않는다. 유치원을 제외한 각급 학교와 대학은 오는 2월 중순 방학까지 폐쇄된다. 골프장과 테니스장 등 외부 체육 시설은 폐쇄되고,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등 프로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록다운이 불가피한 이유로 영국의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는 추세를 꼽았다. 4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만 8784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1차 유행의 정점이던 지난해 4월 기록한 신규 확진자 수(1만 8374명)의 3배를 넘는 수준이며, 코로나19 확진자가 1주일 연속 매일 5만 명 이상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270만 명 이상으로 세계 5위다. 사망자도 급격히 늘어 록다운 조치가 없을 경우 1월 중 1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합동바이오안보센터는 코로나19 경보 체제를 코로나19 감염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단계(4단계)’에서 ‘보건 서비스의 수용 능력을 훨씬 넘어서는 단계(5단계)’로 격상했다. 존슨 총리는 “앞으로 몇 주가 가장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에서 이미 우세종이 된 변이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최대 70% 높다. 설상가상으로 이 변이 바이러스보다 더 위력이 강하고 현재 접종중인 백신 효과가 의문시된다는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까지 상륙했다.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4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의 새로운 바이러스보다 더 큰 문제로, 극도로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남아공발 변이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와 달리 바이러스 단백질 구조에 실질적인 변화가 관찰돼, 현재 개발된 백신의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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