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새해를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국인 절반 이상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추진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율이 집권 후 최저치를 경신했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정당 지지율 1위를 유지했다.
3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이 신문사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시행한 신년 여론조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 징계에 대한 평가 의견을 물은 결과 '잘한 일'이라는 응답은 40.8%였고 '잘못한 일'이라는 의견은 51.7%였다.
서울행정법원이 윤 총장에 대한 징계 효력을 정지, 윤 총장이 검찰총장 직무에 복귀하게 된 데 대해서도 '잘된 일'이라는 의견이 52.4%, '잘못된 일'이라는 의견이 40.6%로 앞의 항목과 거의 비슷한 응답 분포를 보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심 재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데 대한 의견 조사에서는 '잘된 일'이라는 답이 57.9%, '잘못된 일'은 33.2%였다.
신문은 "당정청이 주도한 '검찰개혁 전쟁'을 지켜 본 여론은 '정부·여당의 판정패'라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해석헀다.
윤 총장은 같은날 발표된 YTN-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윤 총장의 선호도(30.4%)가 이재명 경기도지사(20.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15.0%) 등 2·3위 주자들을 오차 범위(95%신뢰수준에서 ±3.1%) 밖에서 앞선 것이 눈길을 끌었다.
방송은 새해 첫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및 정당 지지율 조사도 병행 실시했는데, 그 결과는 문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34.1%,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61.7%였다.
긍정 평가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 부정 평가는 최고치를 각각 경신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4.2%, 민주당 28.7%, 국민의당 9.9% 정의당 5.6%, 열린민주당 4.2% 순서였다.
한국일보-힌국리서치 조사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안심번호 이용, 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1.1%였다.
YTN-리얼미터 조사는 지난 1~2일, 역시 전국 성인남녀 1000명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무작위걸기를 통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시행했고 응답률은 5.2%였다. 두 조사 모두 통계보정 기법 및 설문지 문항 등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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