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3.4%, 이낙연·윤석열 따돌리고 차기 여론조사 단독 선두

윤석열 복귀 후 첫 여론조사...이재명, 오차범위 밖에서 이낙연 앞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복귀 후 실시된 첫 차기 대권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주요 후보들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12월 차기대선 지지도(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11월 조사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23.4%를 기록, 2위 이낙연 민주당 대표에 오차범위(±3.1%포인트) 밖인 6.6%포인트 차이로 1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지사가 차기대선 조사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선두를 기록한 것은 한국갤럽, NBS 조사 등 주요 정기조사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낙연 대표는 4.3%포인트 하락한 16.8%로 지난달 1위에서 2위로 내려갔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3.9%포인트 상승한 15.0%를 기록해 이낙연 대표를 1.8%포인트 차이로 따라붙었다.

이어 홍준표 의원 3.4%, 유승민 전 의원 3.0%, 오세훈 전 서울시장 2.6%, 심상정 의원 2.1%, 원희룡 제주도지사 1.2%, 김부겸 전 장관 0.9% 순이었다. 기타 후보 1.6%, 유보층(없음·모름·무응답)은 30.2%로 나타났다.

이재명 지사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5.5%포인트 상승한 36.9%를 기록했다. 2.7%포인트 하락해 40.4%를 기록한 이낙연 대표에 3.5%포인트 격차로 바짝 다가섰다.

여권 핵심 지지층인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에서도 이재명 지사는 5.7%포인트 상승한 34.4%를 기록했다. 역시 3.4%포인트 하락해 33.4%를 기록한 이낙연 대표를 1.0%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문 대통령 지지층에서 이 지사가 이 대표를 앞선 것 역시 주요 조사를 통틀어 처음이다.

이념성향별 여권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에서 이재명 지사는 2.6%포인트 상승해 35.0%를 기록했다. 5.5%포인트 하락해 26.2%를 기록한 이낙연 대표에 8.8%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스윙 보터인 중도층과 무당층에서도 이재명 지사가 강세를 보였다. 중도층에서는 이 지사가 25.9%를 기록해 윤석열 총장(17.0%)과 이낙연 대표(16.2%)를 앞섰다. 무당층에서도 이 지사(17.9%)가 윤 총장(12.7%)과 이 대표(4.0%)를 앞섰다.

이재명 지사는 50대 이하 전 연령층, 서울과 경기·인천, 충청권에서 선두를 기록했고, 이낙연 대표는 호남에서, 윤석열 총장은 60대 이상,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보수층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법원의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징계처분 집행정지 신청 인용과 윤 총장의 직무 복귀 직후 실시됐다. 여권 핵심 지지층의 이재명 지사에 대한 선호도가 더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KSOI 12월 정례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12월 26일 유무선 병행(무선79.7%, 유선20.3%)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수준, 응답률은 16.5%(유선전화면접 12.6%, 무선전화면접 17.9%)다. 2020년 11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지역, 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