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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승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한국 2월께 접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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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승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한국 2월께 접종 가능

면역 효과 90%까지 상승, 운송 편리하고 가격도 저렴해

영국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긴급 승인했다. 한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이미 2000만 회분을 계약 맺은 바 있다. 빠르면 국내에서는 내년 2월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30일(현지시간) 백신 사용 발표 후 영국 정부는 독립 규제기관인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The Joint Committee on Vaccination and Immunisation·JCVI), 인체용 약품 전문가 워킹그룹 위원회(Commission on Human Medicine Expert Working Group) 등 백신 승인에 관여한 전문가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준 레인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장(MHRA)은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승인은 안전성, 품질, 효과성에 대한 모든 증거에 대한 철저하고 과학적으로 엄격한 검토를 거쳐 이뤄졌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회분을 맞은 뒤 22일이 지나면 면역 효과가 나타나며 백신 첫 회분과 2회분 사이에 3개월 간격을 둘 때 면역 효과가 80%까지 올라간다고 밝혔다.

백신은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사용이 승인됐으며 잠재적 이익이 더 클 경우 임신부나 산모도 접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투약 용량에 따라 면역 효능이 달라지는 이유는 아직 완벽하게 입증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 시험 과정에서 평균 면역 효과가 70.4%로 나타났지만, 시험과정에서 실수로 첫 번째 접종에 절반 용량을 투여하고 두 번째는 전체 용량을 투약할 경우 예방 효과는 90%로 상승했다.

영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주 동안 200만 명에게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축구장과 경마장에 임시 백신 접종 시설을 만들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다른 백신과 달리 냉장 보관이 가능하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로 냉동 보관해야 하고, 모더나 백신도 영하 20도로 보관해야 한다. 다른 백신보다 운반에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또한 가격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4달러로 모더나의 25달러보다 저렴하다. 세계 각국에서 이미 30억 접종회분 이상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구매했다.

한국 정부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00만회 분 구매 계약을 맺었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관련해서 이르면 국내에는 2021년 1월 허가 신청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내년 2월께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안동 백신공장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미국 정부는 4월께 FDA의 승인이 날 것으로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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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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