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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김상조+김종호 사의 표명…靑 인적쇄신 폭 커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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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김상조+김종호 사의 표명…靑 인적쇄신 폭 커질듯

부동산·코로나·윤석열 사태 책임…靑 "국정 일신 계기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김종호 청와대 민정수석이 30일 일제히 사의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집권 5년차를 앞두고 청와대 참모진을 일괄 교체하면서 인적 쇄신을 통한 국면 전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노 실장을 포함한 세 인사의 사의 표명 사실을 전하며 "오늘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 부담을 덜어드리고, 국정 일신의 계기로 삼아 주기를 바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께서 백지 위에서 국정 운영을 구상할 수 있도록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매주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집권 후 최대 위기 상황에서,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꼽히는 코로나19 대응 논란, 부동산 문제,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문제에 관련 있는 참모들이 책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 1월부터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노 실장은 코로나19와 부동산 정책, 법무-검찰 갈등 등 국정운영 난맥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인사다. 노 실장은 앞서 청와대 다주택 참모진의 주택 처분 과정의 혼란 등에 책임을 지고 지난 8월 이미 사의를 표한 적도 있다. 노 실장은 당시 서울 반포의 아파트를 처분한고 밝혔다가 이내 "청주 아파트"라고 정정하면서 성난 여론을 부채질했다.

부동산 등 각종 경제정책을 도맡아온 김상조 실장은 백신 확보 지연 논란의 책임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김 실장은 지난 4월 백신 TF를 구성했으나, 이후 손을 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책임론의 중심에 섰다. 청와대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면서도 문 대통령이 올해 초부터 백신 확보를 당부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노 실장과 김 실장 교체는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김 수석의 사의 표명은 뜻밖이라는 평이 나온다. 재임 기간만 놓고 보더라도 노 실장과 김 실장은 각각 약 2년, 1년 반이지만, 김 수석은 불과 4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김 수석의 사의 표명 배경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최근 검찰개혁 과정에서 있었던 일련의 혼란에 대해 주무 수석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총장에 대한 추미애 장관의 직무배제와 징계 조치가 연이어 법원에서 제동이 걸리는 과정에서 김 수석의 법리적 오판으로 문 대통령에 대한 보좌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수석은 법원에 제기한 윤 총장의 신청이 모두 기각될 것이라는 판단으로 보고했다는 후문이다.

결과적으로 문 대통령은 윤 총장이 제기한 직무 배제 처분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이 받아들이자 지난 25일 "결과적으로 국민들께 불편과 혼란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인사권자로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대국민 사과에 이르기까지 했다.

문 대통령은 세 인사의 일괄 사의 표명에 대해 "숙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 주변에선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으로 정국 수습이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이 많아 내년 1월 초 이들에 대한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후임 비서실장에는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가운데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상조 정책실장 후임으로는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호승 경제수석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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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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