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에 '쌀 천사'가 또...군청사 앞에 100포대 쌀 기부

ⓒ완주군

전북 완주에 '쌀 천사'가 잇따라 등장해 세밑 이웃사랑을 더하고 있다.

30일 완주군에 따르면 이날 군청사 앞에 익명으로 쌀 100포대가 배달됐다.

쌀 포대와 함께 남겨진 것은 메모 한 장이 전부.

이 메모에는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조금밖에 못 드려 죄송하다. 완주 파이팅"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오전 6시께 출근했다는 한 직원은 "눈길에 마음 조리면서 조심조심 왔는데, 쌀 포대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코로나와 한파에 조렸던 마음을 토닥토닥하며 위로해주는 것 같아 감동했다"고 말했다.

이번 익명 쌀 포대 기부는 지난 28일 완주군 용진읍에 쌀을 놓고 간 얼굴없는 천사에 이어 두 번째 찾아온 천사로 완주군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곳곳의 얼굴없는 천사의 선행이 우리 주민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한편 군은 기탁 받은 쌀을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