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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하구 재개발 놓고 군산-서천 갈등 해소…상생 위해 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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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하구 재개발 놓고 군산-서천 갈등 해소…상생 위해 손 잡았다

'군산·서천지역 상생협력을 위한 협약' 체결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 사이 금강하구에 조성된 준설토 투기장 금란도.ⓒ

전북도는 금강하구의 금란도를 두고 갈등을 빚어온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이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군산·서천지역 상생협력을 위한 협약'은 23일 해양수산부와 전라북도, 충청남도, 군산시, 서천군 등이 각각 협약서에 서명을 통해 이뤄졌다.

양 지역은 금란도에 대한 개발 논의 과정에서 갈등을 빚어 왔다.

금란도는 금강하구에 위치한 군산항과 장항항 일대에 쌓이는 토사를 퍼올려 쌓아두는 투기장에서 비롯됐다.

1980년부터 준설토를 수용했으며 2008년까지 길이 3.9㎞, 폭 470m로 선설됐다. 이후 2018년까지 높이를 3m 추가했으며 2019년에는 3,4공구의 높이를 2m 높였다. 2013년에는 국기지명위원회를 통해 '금란도'라는 이름도 얻었다.

금란도의 조성면적은 202만㎡(61만평)이며 향후 2022년까지 매년 약 90만㎡의 준설토를 처리할 예정이다.

금란도는 군산시 원도심과의 접근성이 좋아 그간 지속적인 개발논의가 있었으나 금강하구에 미칠 환경적 영향을 우려하는 서천지역의 이견으로 실제 개발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장기간 표류해 왔다.

서천지역의 경우 장항항 어항부두가 인근에 새로 조성된 어항부두로 어업 지원기능이 이전되고 있어서 기존 어항부두의 정비와 환경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군산·서천지역 상생협력을 위한 협약'에서 해양수산부 장관, 전라북도지사, 충청남도지사, 군산시장, 서천군수 등이 각각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지난해부터 양 지역이 모두 재개발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금란도와 장항항 어항부두 일원을 연계한 지역상생 재개발 방안을 마련하고 이번 협약을 이끌어 낸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해양수산부와 각 지자체는 군산항 및 장항항 재개발 추진과 항만・어항시설 확충・정비, 준설토 투기장 확보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지역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고위급 책임자 지정, 실무협의체 구성 등 상시 소통체계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연말에 고시할 예정인 '제3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에 금란도 재개발 사업과 장항항 재개발 사업을 신규로 반영하기로 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이번 상생협약은 금란도 개발을 위한 오랜 기다림 끝에 이룬 성과”라며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돼 군산 근대역사문화와 연계한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지역간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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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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