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6.4%p(포인트) 하락한 37.4%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5.2%p 오른 57.4%를 기록해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 간 격차가 20%p로 늘어났다. 모름·무응답은 1.2%p 오른 5.2%였다.
37.4%는 이 기관에서 집계한 문 대통령 평가 가운데 최저치다. 일주일 새 6.4%p 떨어진 것 역시 취임 후 최대폭의 하락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14.2%p), 대전·세종·충청(13.7%p), 부산·울산·경남(9.7%p) 등에서 낙폭이 두드려졌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배경에는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부동산 정책 여파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주보다 4.4%p 떨어진 29.7%를 기록해 지지율 30%선이 무너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3.4%p 올라 31.3%를 기록해 오차범위 안에서 민주당을 앞섰다.
그 외 국민의당은 7.2%, 열린민주당 5.5%, 정의당 5.2%, 시대전환 0.9%, 기본소득당 0.7%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2513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4.4%,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0%p다.
'추미애만 사퇴' 44.3% vs '윤석열만 사퇴' 30.8%
리얼미터가 추 장관과 윤 총장 가운데 누가 사퇴하는 것이 맞는지 물은 여론조사에선 '추 장관 사퇴' 44.3%, '윤 총장 사퇴' 30.8%로 나타났다. '동반 사퇴'는 12.2%, '둘 다 사퇴할 필요없다'는 응답은 5.4%를 차지했다. 7.3%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 중 64.0%가 '윤석열 총장만 사퇴' 의견을 낸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 중 83.3%가 '추미애 장관만 사퇴'를 주장했다.
서울(43.4%)과 인천·경기(43.2%), 대전·세종·충청(63.3%), 강원(40.4%), 부산·울산·경남(49.3%), 대구·경북(42.4%) 등 6개 지역에서는 '추미애 장관만 사퇴' 의견이 다수를 차지한 데 비해 광주·전라 지역만 '윤석열 총장만 사퇴' 응답(36.6%)이 많았다.
50대·60대·70대 이상에서는 절반 이상이 '추 장관만 사퇴'해야 한다고 꼽았다. 반면 40대는 '윤 총장만 사퇴' 응답이 48.8%로 높았다.
이 조사는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자동응답 방식(무선 80%, 유선 20%)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8.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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