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3차 강제철거가 무산됐다. 교인들이 화염병을 던지는 등 강하게 반발하면서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부터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재개발조합) 측 용역업체 집행인력 500여 명이 사랑제일교회 철거에 나섰으나 오전 8시 30분경 철수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은 이날 경찰과 용역업체 관계자들에게 화염병을 던지고 자신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용역업체 직원과 신도 등 10명이 화상을 입어 그중 일부가 병원으로 이송되고, 교인들이 집행인력 진입을 막기 위해 세워둔 버스가 불탄 것으로 알려졌다.
'너알아TV' 등 일부 보수 유튜브 채널은 현장을 생중계하며 교인들에게 사랑제일교회로 집결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시에는 겨울철 강제철거를 금지하는 조례가 있기 때문에 한동안 사랑제일교회 철거 시도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5월 부동산 권리자인 재개발조합이 낸 명도소송에서 패소했다. 사랑제일교회는 명도소송 항소심에 들어가며 서울북부지방법원에 두 차례 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명도소송 승소에 따라 재개발조합은 사랑제일교회에 부동산을 넘겨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한과 이를 거부할 경우 강제철거를 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이에 따라 재개발조합은 지난 6월에도 두 차례 강제철거를 시도했지만 교인들의 반발로 실패했다.
현재 사랑제일교회는 재개발조합에 철거 보상금으로 536억 원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감정한 보상금은 82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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