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지구촌의 대제앙인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대부분의 축제가 무기한 연기 혹은 취소되거나 순연된 가운데 여수밤바다불꽃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이문봉 이하 추진위)가 기획한 온라인‧비대면 행사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성황리 종료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추진위는 ‘위기는 곧 기회일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일방적으로 축제를 취소하는 대신 코로나 19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코로나 이후 나아가야 할 축제 방향성을 설정하고 그간 불꽃축제의 성과를 시민‧관광객과 함께 공유하고자 새로운 실험들을 시도했다.
그 첫번째 실험 무대로 지난 9월 5일부터 11월 15일까지 70여 일간 미디어공모전을 기획했다. 여수 밤바다 불꽃축제 미디어 공모전은 Memories in Yeosu를 주제로 UCC, 불꽃 사진, 불꽃축제에 추억이 담겨있는 핸드폰 사진 세가지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추어 UCC는 창작 영상 외에도 애니메이션, 브이로그, 웹드라마 등 그 영역을 넓혀 창의력과 역량있는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공모전이 끝난 후 11월 1일부터 11월 5일까지 진남문예회관에서 2014~2019년 불꽃사진 콘테스트 수상작과 2020 미디어 공모전 수상작 등 90여점을 전시했으며, 7일부터 15일까지는 해양공원, 거북선공원, 성산공원, 하멜등대 등에서 ‘찾아가는 전시회’를 개최했다.
찾아가는 전시회에서는 화창한 날씨에 공원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사진을 감상하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올해 개최되지 못한 불꽃축제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문봉 추진위원장은 “여수밤바다 불꽃축제가 급성장하고 있으며 인지도가 높아진만큼, 그에 걸맞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위원들과 밤낮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로 앞이 막막했을 때 위원들이 지혜를 모아주고 밤낮으로 뛰어 준 덕분에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내년 불꽃축제에서는 여수를 상징하는 동백불꽃, 시민의 염원을 담은 COP28 불꽃 등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면서 “내년 여수 밤바다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재호 관광과장은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소임을 맡아 ‘방역’과 ‘관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번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로 인해 조금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은 코로나19라는 뉴노멀 시대에 맞는 장기적인 축제 전환 전략이 필요한 시점으로 향후 축제는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여수만의 역사, 인물, 문화가 담긴 콘텐츠로 승부해야하며 형식적인 측면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이번 행사를 진행하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고자 여수 특산품 홍보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며 앞으로는 축제 생태계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상생할 수 있는 축제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축제가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 활성화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그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추진위는 그간의 사업 성과를 정리한 이후 곧바로 2021년 불꽃축제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 과정에서 시도된 새로운 시도와 노력을 통해 얻은 다양한 경험이 밑거름이 된다면 내년 여수밤바다 불꽃축제는 혁신적으로 진화된 축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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