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장구 음악교실을 통한 코로나19 감염이 타지역까지 이어지면서 47명이 집단 감염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793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25명(655~679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674번 환자는 서울아산병원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675번 환자는 지난 24일 미국에서 입국해 부산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678·679번 환자는 지난 22일 가나에서 입국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이로써 해외감염 사례는 28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676번 환자는 지난 4일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후 14일간 자가격리를 마친 후 다시 출국을 하기 위해 검사를 받았다가 확진됐다. 해외감염 혹은 지역사회 감염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충렬초등학교는 최종 접촉자 272명 중 269명에 대한 검사를 끝낸 결과 추가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107명은 자가격리 조치됐다.
656·657·658·661·663·665·666·667·668·669·670번 환자 등 11명은 모두 초연음악실 방문자이며 655·659·660·662·664·671·672·673번 환자 등 8명은 음악실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감염으로 확인됐다.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는 직접 방문자 27명, 접촉자 11명이 확진됐고 해당 음악실 방문자가 참가했던 울산 장구시험에서 접촉 감염도 울산 6명, 서울 1명, 대구 1명, 진주 1명이 이날 추가 확진되면서 총 확진자는 47명으로 집계됐다.
시 보건당국이 해당 음악실에 대한 조사를 완료한 결과 지하 60평 남짓한 공간으로, 무대와 2개의 장구 연습실, 4개의 색소폰 연습실로 구성돼 있었다.
지하라는 공간 특성상 환기가 잘 되지 않았고 장구의 동작에 율동도 포함돼 있어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확인돼 비말로 인한 감염에 취약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 보건당국은 최근 부산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문현금융단지, 평화도매시장, 초등학교 등 다양한 장소에서 감염 우려가 발생함에 따라 접촉자가 확인되지 않는 동선을 공개하고 관련자들의 검사를 당부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지난 3월 온천교회와 10월 요양병원발 감염과 달리 동선이 많고 접촉자도 다수 발생함에 따라 연쇄감염의 위험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 판단하고 시민들의 방역 수칙 준수도 당부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최근 확진된 환자분들은 건강하고 경제활동을 하고 계시는 분이 많아 동선이 매우 많고 다양하다. 부산시에서는 신속하게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접촉자가 파악되지 않는 공간에 대한 정보를 알려드리고자 재난 안전문자가 많이 발송된다. 시민분들께서는 조금은 불편하시더라도 재난 안전문자를 꼭 확인하시고 관련이 있는 경우에는 보건소에서 상담과 검사를 받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가 25명 발생하면서 부산시 코로나19 누계 확진자는 총 679명에 완치자는 5명 추가돼 589명이며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928명, 해외입국자 3079명 등 총 4007명이다.
현재 확진자들은 부산의료원에 112명, 부산대병원 21명 등 총 133명(검역소 의뢰 환자 55명, 타지역 이송 환자 6명 포함)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위중·중증환자는 없다.
자가격리 이탈자는 총 109명(확진자 접촉 44명, 해외입국 65명)이 적발됐으며 이 중 72명은 검찰 송치, 10명은 수사 중, 5명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통보, 22명은 계도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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