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민노총 공공연대 또 다시 대규모 점거 농성 예고...한수원 '불안불안'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민노총 공공연대 또 다시 대규모 점거 농성 예고...한수원 '불안불안'

민노총 공공연대 조합원 800여명 26일부터 점거 농성 시작 알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자회사 퍼스트키퍼스(주)의 노동조합과 연이은 마찰로 또 다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특히 민노총 소속 공공연대노동조합(공공연대)은 지난 16일 한수원 본사 점거 이후에도 한수원 측의 답이 없자 26일 한수원 5개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2차 본관 점거 농성을 예고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한수원의 자회사 퍼스트키퍼스(주)의 노조인 공공연대는 지난 16일 500여명의 조합원을 동원해 본사 로비 점거에도 아무런 입장이 없는 한수원 측에 대해 이전보다 더 많은 800여명의 조합원을 동원해 26일부터 한울, 한빛, 월성, 고리, 새울 등 5개 원자력발전소를 상대로 본관 점거 농성을 시작하겠다고 25일 예고했다.

▲한수원 자회사 퍼스트키퍼스(주)의 민노총 소속 공공연대노동조합이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5개 원자력발전소(고리, 새울, 월성, 한울, 한빛) 본관 점거 농성 진행 일부 내용(투쟁 지침 6호) ⓒ공공연대노동조합

이어 공공연대는 5개 원자력발전소 본관 점거 농성에 대한 진행방식과 자신들의 입장을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먼저 공공연대는 점거 농성에 대해 한수원 자회사 퍼스트키퍼스(주)에 근무하는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조합원 800여명(미화, 사옥시설관리 등)은 26일을 시작으로, 매주 1회 근무를 마친 후 5개 원전(한울,한빛,월성,고리,새울) 본관 로비를 점거하는 방식의 퇴근 거부 투쟁을 진행키로 했다.

아울러 이번 퇴근 거부 투쟁은 휴게실, 대기실에서 진행하지 않고 5개 원자력발전소 본관 로비를 점거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진행하며, 발전소 출입이 어려운 사택, 스포츠센터 조합원들 역시 2개조로 편성해 휴게실에서 퇴근 거부 농성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단 본관 점거 농성 시 한수원 직원들의 출입을 방해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이와 관련 공공연대는 “지난 16일 6시간 파업을 진행하고, 조합원 500여명이 한수원 본사에 진입하여 점거 농성을 진행한 바 있다”며 “당시 경찰과 포항노동지청의 대화 중재 약속을 믿고 500여 조합원들이 농성을 해제했다”고 밝히며, “이런 상황에서도 한수원 측은 경찰과 노동부의 대화 중재를 거부하고 있으며, 한수원 자회사 퍼스트키퍼스(주)마저도 노조의 교섭 요청에 대해 한수원 본사 로비 농성을 해제해야만 교섭하겠다며 2020년 임단협 교섭마저 난항을 겪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한수원의 완강한 대화 거부와 자회사 퍼스트키퍼스(주)의 교섭 거부로 인해 공공연대 지도부 10명이 14일차 한수원 본사 로비 농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오는 26일부터 인원을 더 확대해 조합원 800여명과 함께 매주 1회 5개 원자력 발전소 본관 로비에서 퇴근 거부 형식의 점거 농성을 진행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공공연대는 “우리 노동조합의 5개 원자력발전소 본관 로비 농성은 합법적 쟁의권의 범위에 해당하며, 만약 한수원 측이 본관 로비 사전 봉쇄나 합법적 쟁의권 행사를 방해할 경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불상사에 대해서는 한수원이 전적으로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와 관련 한수원 측은 “한수원은 자회사와 관련한 어떠한 일에도 관여하지 않는다”며 “그런 입장은 처음과 변함이 없다”고 부동의 입장을 고수했다.

한수원과 공공연대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가운데,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김경태 지청장을 비롯한 노동지청 관계자들은 25일 오전 직접 한수원 본사를 방문해 갈등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중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노동지청 관계자는 “관계기관으로써 지청장까지 나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더 이상 갈등이 확대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지금 당장은 입장을 밝히기 어려운 상황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한수원은 최근 월성원전 조기폐쇄와 관련한 평가조작 의혹 검찰 수사와 한빛5호기 부실시공 논란에 자회자 노조와의 갈등까지 겹치며, 연이은 악재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