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전국 지자체 간 총성 없는 전쟁이 펼쳐지는 국회의 2021년도 예산안 심의에 따라 국가 예산 확보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16일 나주시에 따르면 강인규 나주시장은 지난 13일 기획예산실장 등 예산 실무자들과 함께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만나 발품행정을 펼쳤다.
강 시장은 이날 예결위 소속 김원이(목포), 양향자(광주서구을), 김형동(안동·예천), 예결위 소위원회 서동용(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 국회의원인 신정훈(나주·화순),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의원실을 차례로 방문해 지역 주요 현안사업이 내년도 국가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건의 사업은 ‘지역사회활성화기반조성’(90억), ‘나주혁신일반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 설치1-2단계’(58억), ‘가축분뇨공공처리장 시설개선사업’(45억), ‘에너지-ICT 융복합 지식산업센터 건립’(261억) 등 총 4건이다.
생활SOC복합센터는 빛가람 혁신도시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어린이를 위한 문화·커뮤니티 시설로 지난 9월 국무조정실 주관 공모사업인 '2021년도 생활SOC복합화사업'에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나주시는 국비 포함 총 158억 원을 투입, 오는 2023년까지 빛가람동383(LH2단지아파트 옆) 시유지 1325㎡(연면적 6300㎡)에 어린이(가족)특화 생활SOC복합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센터는 지상 4층(지하 1층) 규모로 신선한 산지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지역먹거리 상생 푸드마켓'(1층)을 비롯해 '어린이테마도서관', '육아지원시설', '다함께 돌봄센터', '농산물체험장' 등이 건물 2~4층에 들어선다.
강 시장은 생활SOC복합화 사업 중 농산물직매장, 육아지원시설에 해당하는 지역사회활성화기반조성사업(행정안전부)이 정부예산안대로 확정,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폐수종말처리시설 1-2단계 사업’은 혁신산단 내 나주축산물공판장 준공, 분양 기업 조기 입주 등에 따른 폐수 처리 용량 증가로 공공하수처리시설(동수동 404-1)을 추가 증설하는 사업이다.
강 시장은 “산단 내 폐수 배출량 증가로 기존 1-1단계 처리용량(일 1000톤)의 한계에 도달할 예정이다. 적정 폐수처리와 산단 분양 활성화를 위한 국비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노후화가 진행 중인 나주가축분뇨공공처리장 시설 개선 또한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2003년 최초 가동한 가축분뇨처리장은 2013년 개선공사를 통해 전처리 및 2차 처리공정 등을 개선해 운영하고 있다.
시는 매년 자체 예산을 투입해 처리장 유지·보수를 시행 중이나 현재 시설로는 고농도 가축분뇨를 처리에 한계가 있어 정량·진포마을 등 인접 마을 주민들이 악취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이창행복주택, 아델리움 아파트 등 450여 세대 규모 공동주택단지가 오는 2023년 건립될 예정이기 때문에 처리장 시설 개선을 위한 내년도 국비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강 시장은 “생활분뇨를 처리하는 하수처리장은 악취 개선사업이 확정돼 올해부터 추진 중이나 가축분뇨처리장은 미확정된 상황이다. 두 사업을 모두 추진해야 악취 저감에 대한 실효성이 담보된다”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 확보의 중요성을 적극 피력했다.
강 시장은 이어 전남형 미래성장동력으로 에너지-ICT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 중인 ‘에너지-ICT융복합 지식산업센터’ 건립이 차질 없이 추진 될 수 있도록 내년도 예산 지원을 건의했다.
총 261억원(국비160, 도비40, 시비61)이 투입되는 센터는 혁신산단 부지 1만3264㎡(연면적 1만4200㎡),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에너지신산업 관련 중소기업에게 임대형 산업시설(공장형) 25개소를 오는 2022년 하반기에 제공할 예정이다.
강인규 시장은 “중앙부처와 국회를 향한 쉼 없는 발품 행정은 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 여부를 판가름하는 단체장으로서 매우 중요한 책무다. 이번에 건의한 사업들은 도시 정주여건 개선에 따른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있어 핵심적인 사업들이기 때문에 반드시 국가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면밀히 대비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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