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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탓은 없고 네 탓만"...지지부진 특례시 지정 놓고 전주시의원간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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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탓은 없고 네 탓만"...지지부진 특례시 지정 놓고 전주시의원간 공방

▲사진 왼쪽이 김진옥 의원, 오른쪽은 양영환 의원ⓒ전주시의회 홈페이지

지지부진해진 전주특례시 지정을 놓고 전주시의원간에 공방이 일었다.

전북 전주시의회 양영환(민생당, 평화1·2동·동서학동·서서학동) 의원은 16일 열린 제376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전주 특례시가 좌초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75만 시민의 서명부를 담고 있는 전주 특례 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는데 선장도, 항해사도, 조타수도 보이지 않아 참으로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양 의원은 "전주시민, 전북도민을 상대로 특례시 선정의 당위성을 강하게 주장하면서 참여를 독려할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됐다"라며 "우여곡절 끝에 국회 통과를 앞둔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최근 시도지사 협의회의 반대로 일순간 전주 특례시는 좌초 위기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역 정치권은 여전히 무관심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 아예 전주 특례시를 포기한 듯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75만 서명부가 마치 자신의 공적인 양 떠들어대던 지역 정치권 인사들에게 묻겠다"며 "지금은 왜 가만히 있는 것이냐. 이는 75만 서명을 한 시민과 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정말로 책임 없는 정치인의 모습이다"고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했다.

또 그는 "더불어민주당 역시 전주 특례시에 관해 어떠한 책임도 역할도 하지 않고 있다"라며 "전주시장은 민주당에 요구해 당론 결정을 이끌어내야 하고,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이 5분 발언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자 전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김진옥 의원은 논평을 통해 양 의원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김 의원은 "전주시의원으로서, 한사람의 정치인으로서 전주 특례시 지정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깊은 성찰의 시간으로 삼고자 한다"라면서 "지금은 내덕 네탓하며 인기에 영합해 대책도 없이 갈등만 유발할 것이 아니라, 전주특례시 지정을 위해 누구라도 마지막 힘을 모아야 할 때다"고 반박했다.

그는 "민생당 출신 양영환 의원은 지난 10월에 이어 11월에도 별다른 대책도 제시하지 못한 체 똑같은 취지의 5분발언을 통해 특례시 지정과 관련해 시장과 도지사, 도의원, 시의원, 민주당을 비판했다"라면서 "5분자유발언은 의회가 심의중인 의안과 청원 기타 중요한 시정 관심사안에 대한 의견을 발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이지, 특별한 내용도 없이 인기에 영합해 오로지 자신의 이름 석자 드러내기 위해 재탕 삼탕 우려먹는 자리가 아니다"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정치인으로서 가장 비겁한 행위는 잘된 것은 내 공이요, 잘못된 것은 네 탓으로 돌리는 일이다"며 "전주시장과 도지사에게 그리고 민주당에게 그 책임을 묻기 이전에 지역의 정치권은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나는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지 뼈아픈 자기 반성과 성찰이 먼저 필요한 때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당장 특례시 문제를 입신양명의 수단으로 삼지 말고, 대책없는 비난으로 지역을 갈등시키고 분열의 정치로 몰아가지 말 것을 당부한다"면서 "어떻게 하면 전주특례시를 정부안대로 통과시키는 길에 함께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고민하고 실천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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