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소음을 막기 위해 설치하는 투명 방음벽에 새들이 부딛혀 죽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5일 투명 방음벽에 조류가 충돌하는 등 사고를 막기 위한 '충돌 방지 테이프'를 부착하는 봉사활동을 했다고 전하며 "투명 방음벽에 죽어가는 새들, 작은 배려로 살릴 수 있다"고 적극 홍보에 나섰다.
이 지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고 "하남 미사 신도시 개발로 설치된 투명 방음벽에 새들의 충돌 사고가 빈번히 일어난다고 해 충돌 방지 테이프를 부탁하고 왔다"며 "벽에 작은 스티커만 붙여도 새들이 방음벽을 알아차릴 수 있어 충돌을 현저히 감소시킨다고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투명 방음벽을 인식하지 못하고 충돌해 죽는 새들이 자그만치 연간 800만 마리에 달한다고 한다"며 "조금만 노력하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사람이 만든 문제는 사람이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지사는 "동네에서 우연히 죽어있는 새들을 발견한 도민 한 분께서 문제의식을 느끼고 꾸준히 조사해 아이디어를 제안해 주셨다고 한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충돌 방지 테이프의 예처럼 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아이디어가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경기도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해외에서는 건물 유리벽 등을 새들이 인식 못해 부딛혀 죽는 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해 색 유리에 점선을 넣는 등 동물이 유리벽을 식별 가능케 하는 장치를 의무화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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