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저감할 수 있는 포항제철소 소결공장의 소결기 SCR설비 준공식을 지난 10일 가졌다. 이어 올해 말까지 9천 700억 원을 집행하며, 내년까지 대기환경에 1조 원 투입계획을 밝혔다.
이날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소결공장에서 남수희 포항제철소장과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결기 SCR(선택적 촉매환원·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설비 준공식을 진행했다.
소결공장은 가루 형태의 철광석에 석회석 등의 부원료를 혼합하고 가열해 균질한 덩어리 형태인 소결광으로 가공하는 공장으로, 원료와 부원료에 포함된 질소, 황 성분은 연소과정 중에 산소와 만나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로 배출된다.
특히 질소산화물은 공기 중에서 수증기, 오존 등과 화학 반응해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대기오염물질로, 이번 포항제철소 소결공장의 SCR설비는 촉매를 이용해 연소가스에 포함된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수증기로 분해하는 청정설비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이번 SCR 준공으로 인해 소결공장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은 SCR 설치 전 140~160ppm에서 최대 80% 저감된 30~40ppm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는 지난 2011년 광양제철소 전 소결공장에 탈진, 탈황, 탈질로 이어지는 친환경 소결 프로세스를 구축한 데 이어 포항제철소까지 확대했으며, 특히 이번 SCR설치에는 지난 2년여 동안 연인원 10만 5738명의 건설인력이 참여해 고용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남수희 포스코 포항제철소장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에도 포스코는 환경문제에 있어서 책임있는 역할을 다하며 친환경 설비 구축으로 깨끗하고 맑은 제철산업의 미래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이강덕 포항시장은 "경제가 어렵고 기업활동이 위축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우리 지역의 환경개선을 위해 관심 갖고 노력해주어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019년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해 2021년까지 1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는 부생가스 발전시설의 SCR 설치 및 고효율 합리화와 노후 발전설비를 대체할 친환경 복합발전기 설치, 밀폐형 석탄 저장설비 8기 설치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총 9천7백억 원의 투자비가 집행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TMS(Tele-Monitoring System) 시스템 구축과 대기질 예보 기능을 갖춘 대기환경관리시스템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관리시스템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