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에 대한 유기와 학대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반려동물 보호소에 대한 개선과 함께 시민들의 인식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남 여수시의회 이미경 의원은 10일 열린 여수시의회 제206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10분 발언을 통해 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유기견 보호소의 문제점 및 관련대책과 시민들의 인식개선을 요구했다.
이의원은 발언을 통해 “여수시가 2013년 11월부터 농업기술센터 내에 유기동물보호소를 설치해 공무직 1명과 기간제 근로자 1명, 그리고 별도로 지정된 구조포획원 2명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고생하고 있지만 환경자체가 말 그대로 열악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문제로는 좁은 장소에 너무 많은 유기동물을 보호하고 있다는 것으로 80㎡(약 24평)의 공간에 수용능력이 60마리인데 ‘20. 10. 20. 기준 현 수용두수가 179두라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먼저 관리인원 문제가 대두될 것이고 이렇게 밀집된 환경에서는 필연적으로 각종 질병의 감염과 전염에 무방비 상태가 될 것이며 관리능력을 초과한 유기동물의 처리에 관한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또 “실제 최근 보호 중이던 유기동물 중 몇 마리를 안락사 시켜 자원봉사단체의 심각한 항의를 받기도 했으며 지난 5년 동안 이런 식으로 안락사 시킨 유기동물이 상당수 있었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길냥이, 들개화 된 유기견 등을 포함한 유기동물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때가 왔다. 이제 우리시도 유기동물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를 만들고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눈을 돌릴 때다”고 강조 했다.
그러면서 “여수시의 경우 홍보부족으로 보호소가 있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보호하고 있더라도 의도치 않게 안락사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기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시 홈페이지 팝업 창을 상시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고 말했다.
또 “기왕에 보호소를 옮기려면 접근성이 좋은 곳 그리고 가능한 넓은 장소를 확보해야 할 것이며 사랑으로, 가족의 일원으로 반려동물을 생각한다면 유기도 줄어들 것이고 우리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도 향상될 것이다”며 시민들의 인식전환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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