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자유학년제를 자유학기와 진로집중학기로 나누어 운영하기로 해 그 결과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0일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자유학기제에 대한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중학교 교육공동체의 걱정과 요구를 적극 반영하고 자유학기제와 같은 원리로 도입되는 고교학점제가 성공할 수 있도록 1학년에 쏠린 자유학기제의 무게중심을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학년의 두 학기를 자유학기와 진로집중학기로 나누어 1학년 한 학기에는 자유학기를, 3학년 2학기에는 진로집중학기를 각각 운영하는 것으로 적극 권장하고 교육공동체의 의견수렴과 협의를 거쳐 2021년 신입생부터 적용할 방침”이라고 개선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기존의 방식대로 자유학년제를 운영하는 학교의 경우에도 3학년 2학기 2회 고사 이후 겨울방학까지 자율적으로 진로집중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교육감은 “자유학기제 개선을 뼈대로 중학교 교육역량 전반을 강화하기 위해 학년별 교육과정도 보다 명확히 하고자 한다”며 “1학년은 자유학년 중점 ‘나를 찾는 교육과정’, 2학년은 학습‧탐구집중학년 중점 ‘나에게 몰입하는 교육과정’, 3학년은 진로집중학년 중점 ‘나를 설계하는 교육과정’으로 각각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유학기제 학력보장방안에 대해 최 교육감은 “기초학력 결손이 향후 더 큰 학력격차를 초래하는 만큼 중학교 1학년 시기를 학습결손을 막아낼 최후 방어선으로 보고 영어와 수학교과의 협력교사를 배치하겠다”며 “학생활동중심 수업의 내실화를 위해서도 서술‧논술형 과정 중심 지필 평가를 도입해 운영하고 자기주도적 배움을 설계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학교 안, 학교 간, 학교 밖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학습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 교육감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학교 안에서는 기초학력 신장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교 간으로는 교과심화, 진로전공 탐구를 생활권역별 공동교육과정을 개설해 배움 선택의 폭을 넓히며 기존 중2~3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캠퍼스형 교육과정을 학기 중 전학년으로 확대하겠다”며 “학교 밖에서는 학생들이 삶과 관련된 교육적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 연계 교육과정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유학기제와 진로집중학기를 함께 운영하는 것을 안정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학교 현장 교사가 참여하는 정책연구를 진행해 진로집중학기 운영 매뉴얼과 진로‧진학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주제선택 활동에 대한 교원들의 지도역량도 한층 강화하겠다”며 “고교생 대상 진로진학 통합 안내서인 ‘보인다 시리즈’를 중학생 용으로 제작해 보급하고 학부모 진로‧진학아카데미 운영 등으로 교육공동체의 진로역량 함양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한국개발연구원이 올해 상반기에 발표한 대졸 노동시장 미스매치‘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대학 졸업자 2명 중 1명은 전공과 관련 없는 직업을 가졌고 이는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원인은 학업의 원천이 되는 진로에 대한 성숙한 생각과 구체적인 계획 부재가 무엇보다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며 “교육청은 모든 아이들이 ‘나를 찾는’ 진로‧진학을 통해 인생의 궤적을 잘 그려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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