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신한생명·신한카드 콜센터에서 21명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천안과 아산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5단계로 상향됐다.
5일 충남도와 천안·아산시는 이날 천안 신부동의 해당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0명이 추가 확인돼 콜센터가 입주한 씨앤에이타워를 폐쇄조치하고 방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집단감염은 지난 4일 확인된 천안 291번 환자(40대 여성)를 통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최초 확진자 확인 후 콜센터 직원 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검사를 통해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이날 추가 확인된 전체 20명 중 19명이 천안 거주자며 1명은 아산 거주자다. 이에 따라 해당 콜센터 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명으로 늘어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아울러 확진자의 가족과 해당 빌딩 다른 층 종사자 등 166명을 대상으로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 중이다.
이번 집단감염으로 다시금 콜센터 근무환경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여성이 절대다수인 사업장이라는 점에 더해 업무 특성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하기가 어렵다는 점으로 인해 콜센터 방역의 효율성이 도마에 오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당 콜센터에서 직원 간 거리두기가 잘 준수됐는지, 직원의 휴식이 충분히 보장됐는지 등도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콜센터에서 거리두기 등의 방역지침이 잘 지켜지지 않아 그간 집단 감염이 발생해 왔다.
한편 충남도와 천안시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천안·아산시의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새로운 거리두기 5단계 지침 마련 후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된다.
콜센터 집단 감염 외에도 이날 천안에서 6명, 아산에서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온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천안과 아산의 PC방 등 14종 일반관리시설에 인원 제한 조치가 내려지고, 좌석 간 거리두기 유지 등 종전보다 강화된 방역 지침이 적용된다. 집회 등 군중이 밀집하는 행사는 10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이후 천안(85명)과 아산(20명)에서는 총 10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전국적으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 중이지만, 지역 집단 감염으로 인해 오늘 오후 6시를 기해 자체적으로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한다"며 "매우 죄송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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