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동률을 이뤘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치 참여 여부가 주목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급상승도 눈에 띈다.
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대표와 이 지사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월간 조사에서 21.5%를 얻어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지난 달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이 대표는 1.0%p 내렸지만, 이 지사는 0.1%p 올랐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이 대표는 6개월 연속 하락하며 처음으로 단독 1위 자리를 내줬고, 이 지사는 처음으로 선두에 올랐다.
그 다음으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17.2%로 3위에 올랐다. 지난 조사보다 6.7% 오른 수치로, 윤 총장이 선호도 조사에 이름을 올린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다.
윤 총장에 대한 선호도는 지역과 연령, 이념 성향, 직업 등을 불문하고 고루 올랐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17.2%, 8.3%p↑), 연령대별로는 30대(15.4%, 8.7%p↑),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26.8%, 10.4%p↑), 직업별로는 자영업(22.3%. 9.2%p↑) 등에서 크게 상승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윤 총장의 선호도 상승에 대해 "윤 총장은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체가 아니라 반사체 성격으로, 국정감사 발언, 추미애 장관과의 갈등 등 여권이 그의 선호도를 높여준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4.9%), 무소속 홍준표 의원(4.7%), 오세훈 전 서울시장(3.6%),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3.3%), 추미애 법무부 장관(3.1%), 원희룡 제주지사(3.0%), 김경수 경남지사(2.2%), 유승민 전 의원(2.2%),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1.5%),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1.3%),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1.0%)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6.1%, 모름·무응답은 2.2%였다.
이 조사는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성인 2576명을 대상으로 벌인 결과로,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 80%, 유선 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는 동반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0.7%p 내린 44.9%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는 50.9%로 1.3%p 상승해 다시 50%대로 올라섰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는 6.0%p 차이로, 6주 연속 오차범위 밖이다. 모름·무응답은 4.2%였다.
정당 지지도를 살펴 보면, 민주당 지지도는 0.3% p 내린 34.8%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1.6%p 오른 28.9%로 나타났다. 다만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격차는 5.9%p로 2주 연속 오차범위 밖이다.
그 외 국민의당 6.9%, 열린민주당 6.5%, 정의당의 지지율은 4.8%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간 전국 2536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로,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9%p, 응답률은 4.3%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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