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일자리수석에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김강립 보건복지부 1차관을 내정하는 등 12자리의 대규모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 가운데 청와대 출신들이 내각에 전진 배치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에는 박진규 전 청와대 신남방·신북방비서관을, 국토교통부 1차관에 윤성원 전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도규상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을 내정했다. 임기 4년차 국정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어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양성일 복지부 기획조정실장 △고용노동부 차관은 박화진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 △조달청장에는 김정우 전 의원 △소방청장에는 신열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 △기상청장에는 박광석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는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국립중앙박물관장에는 민병찬 국립경주박물관장을 각각 내정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임 일자리수석 내정자에 대해 "고용노동정책 전문가로, 노사관계 및 고용정책 분야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함께 정책기획력과 업무 추진력도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촉발된 고용위기와 중소기업·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역량을 발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내정자에 대해선 "보건복지부에서 보건의료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제1차관 등의 요직을 거친 전문가"라며 "그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관계 기관과 긴밀하게 소통·협력해 왔다고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범부처 협력을 통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 식품·의약품 안전관리 등 식약처 핵심 현안을 성공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내정자에 대해선 "산업 전반에 대한 식견과 전문성이 높고 문재인정부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코로나19 확산, 미·중 무역 분쟁 심화 등 국내외 시장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박 내정자의 경우 지난 7월 다주택자로 지목돼 교체됐다. 7월 인사 당시 박 내정자는 2주택자였다. 윤성원 국토교통부 1차관은 인사 직전 세종시 아파트를 처분해 1주택자가 됐지만 그 역시 교체됐다.
이들 가운데 '다주택자'로 지목돼 청와대를 떠났던 박진규·윤성원 내정자는 차관으로 승진했다. 박 내정자는 지난 7월 당시 2주택자였고, 윤 내정자는 인사 직전 세종시 아파트를 처분해 1주택자가 됐지만 교체를 피하지 못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내정자는 나머지 1주택을 매각하고 있고 12월 중 등기이전이 진행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내정자에 대해선 주택 2채 가운데 1채 매각이 완료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머지 분들의 경우에는 2주택 가진 분들이 몇 분 계셨는데 처분 예정으로, (처분) 의사를 확인하고 인사를 했다"라며 "모든 내정자가 1주택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 1주택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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