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 없는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국민들이 낮은 점수를 매겼다. 두 사람의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평가는 30%대에 머물렀다.
3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추 장관과 윤 총장이 각각 직무를 잘 수행하는지를 묻는 조사에서 추 장관은 32%, 윤 총장은 39%가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긍정적인 평가는 윤 총장이 추 장관보다 7%p(포인트) 높고, 부정적인 평가는 추 장관이 56%, 윤 총장은 44%로 추 장관이 더 높게 나타났다.
두 사람은 직전 조사인 3개월 전과 비교해 나란히 하락했다. 3개월 전 추 장관을 긍정 평가하는 이들은 40%였고, 윤 총장은 43%였다. 3개월 전보다 추 장관은 8%p, 윤 총장은 4%p 하락한 것으로 추 장관의 하락폭이 더 크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은 모두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했지만, 두 사람에 대한 평가는 지지정당별·정치적 성향별로 상반됐다. 추 장관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한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62%), 성향 진보층(57%), 광주·전라 지역(54%), 40·50대(40% 내외)였다.
윤 총장을 긍정적으로 본 이들은 국민의힘 지지층(84%), 성향 보수층(60%), TK/PK 지역(약 50%), 60대 이상(55%)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중도층(추 장관 32%/윤 총장 40%)과 무당층(10%/37%)도 추 장관보다 윤 총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갤럽은 다만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직무 평가는 개별 사안에 대한 생각이 아니며 법무부·검찰 등 그들이 이끄는 조직에 대한 평가로 확대 해석할 수 없음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와 같은 43%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p 상승한 46%이며, 어느 쪽도 아님은 4%, 모름/응답거절은 7%다. 8월 중순부터 이번 주까지 긍·부정률 모두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당 지지도를 살펴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40%, 국민의힘은 20%였다. 각각 5%p, 3%p 상승했다. 양당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지난주보다 7%p 줄어든 27%로 집계됐다.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법무부와 대검 갈등,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 사안이 정쟁화되면서 여권과 야권 지지층이 각각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정당 지지도는 정의당 6%,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2%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은 1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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