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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덕진경찰의 끈기있던 추적·잠복수사 고액 사기사건 잇딴 해결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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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덕진경찰의 끈기있던 추적·잠복수사 고액 사기사건 잇딴 해결 빛났다

인터넷 도박·주식투자 탕진 후 사기범 잠적 3~4개월 만에 검거

ⓒ프레시안

경찰의 끈기 있는 추적 잠복수사가 자칫 장기화에 빠질 뻔했던 사기 사건을 잇따라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가 됐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수사과 경제팀은 최근 주변으로부터 돈을 긁어모은 뒤 인터넷 도박과 주식에 탕진한 이들을 3~4개월에 걸친 수사로 잠적해 있던 범인들을 덜미를 잡는데 성공했다.

지난 6월 전주의 A 대학 학생이 "총학 부회장으로이 선거자금으로 쓰고 되돌려 준다면서 돈을 빌려간 뒤 갚지 않는다"라는 내용으로 고소장을 전주덕진경찰서에 접수했다. 고소장에는 피해 학생이 한 두명이 아닌 30여 명에 달했고, 고소장 접수 학생이 대표 고소인으로 돼 있었다.

고소장 접수 직후부터 곧바로 수사에 착수한 덕진서 경제팀은 총학 부회장 B 씨가 잠적한 것을 파악하고, B 씨를 검거하기 위한 추적에 들어갔다.

좀처럼 행적이 잡히지 않던 B 씨의 뒤를 쫓았던 경찰은 B 씨가 대포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위치추적 등을 통해 B 씨의 동선을 파악하면서 검거를 위한 숨고르기에 나섰다.

특히 경찰은 B 씨가 강원도 속초의 특정 술집 인근에 자주 출몰하는 것을 확인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수사관들을 급파해 잠복에 들어갔다.

경찰의 쪽집게 수사는 여기서 빛났다. B 씨가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특정 술집 인근에 나타났고, B 씨는잠적 4개월 만에 결국 차디찬 수갑을 차게 됐다.

27일 사기 혐의로 구속된 B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학생들에게 2800만 원 상당의 돈을 빌려 인터넷 도박에 다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덕진경찰서 수사과 경제팀은 사촌동서를 죽음으로까지 내몰고 잠적했던 40대 보험회사 전직 여성지점장을 촘촘한 수사 그물망을 통해 3개월 만에 검거했다.

남편과 친인척을 비롯해 지인 등을 상대로 150억 원대 이르는 사기 행각을 벌인 C모(41·여) 씨. 선박보험료를 대납해 주면 고수익을 지급해 준다는 수법으로 돈을 끌어 모았던 C 씨는 지난 7월 16일 "보험료 대납 등은 모두 거짓말이었고, 주식으로 돈을 다 날렸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기고 홀연히 잠적했다.

메시지를 남긴 당일 C 씨의 남으로부터 실종신고와 고소장을 접수한 덕진서 수사과 경제팀은 C 씨의 소재파악에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C 씨의 뒤를 쫓던 덕진서 수사과 경제팀 수사관들에게 C 씨가 타고 다닌다는 고급 외제승용차가 ㅊ충남 부여에 자주 나타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전주와 부여 오가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C 씨의 은신처 인근에서 잠복하던 수사관들의 눈에 때마침 C 씨의 승용차가 지나가는 것이 목격됐고, 곧장 뒤를 밟았던 수사관들에 의해 검거되는데 이르렀다.

C 씨는 지난 2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전주덕진경찰서 문대봉 수사과장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모은 큰 돈을 도박과 주식으로 날리고 잠적한 이들을 하루라도 빨리 검거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피해자들을 위한 것인 만큼 소재를 파악한 뒤 잠복수사를 게을리 하지 않은 것이 검거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장거리를 오가며 추적과 잠복 수사를 마다하지 않은 수사관들이 있었기에 이들을 붙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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