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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부산 만덕동, 비상식적 혐오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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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부산 만덕동, 비상식적 혐오 자제해야"

지역 정치권, 최근 주민들 향한 차별과 혐오 발생하자 중단과 해결책 마련 촉구

전국 최초 '동' 단위 특별 방역 조치가 내려진 부산 북구 만덕동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의 원인이 아니냐는 소문이 급물살을 타면서 주민들이 곤욕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23일 정춘희 부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코로나 무더기 확진으로 힘들어하는 만덕동 주민들에 대한 비상식적 차별과 혐오 자제해야한다"고 촉구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질병관리본부

정 부대변인은 "최근 북구 만덕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자, 이곳 주민들을 향한 차별과 혐오가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며 "추석 연휴를 전후해 헬스장과 목욕탕에서 많은 확진자가 나온 데다 해뜨락 요양병원 집단감염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빚어지고 있는 만덕동과 주민들에 대한 차별과 혐오 움직임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막연한 불안감과 잘못된 편견으로 만덕동 거리는 왕래하는 사람이 줄어 썰렁하고 자영업자들은 가뜩이나 코로나로 손님이 적어진 데다, 집단감염 사태로 부산시가 지난 15일까지였던 만덕동 음식점의 집합제한명령을 2주간 연장하면서 더 큰 타격을 받자 주민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덕천동의 한 가게는 '만덕동에 사시는 분은 출입을 제한합니다. 만약 출입하면 구상권 청구합니다'는 안내문을 붙이기도 했고, 일부 택시기사는 승객이 만덕동으로 가자고 하면 감염이 우려된다며 승차를 거부하기도 하는 등 이곳 주민들을 잠재적인 코로나 감염자로 여기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부대변인은 "지금은 무엇보다도 방역에 집중할 때인 만큼 부산시와 방역당국은 소독과 방역물품 지원은 물론 만덕동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더욱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제291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도 기획재경위원회 노기섭 의원(더불어민주당, 북구2)도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방역 총괄자가 마치 부산의 코로나19 확산이 만덕동 지역적 특성 때문에 발생한 것처럼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발언하여 만덕 주민이 받아야 할 고통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노 의원은 "그렇잖아도 핀셋대책에 따른 특별 방역조치로 힘들어하는 만덕주민들에게 마치 만덕동이 코로나19 취약지역인 양 낙인찍어놓는 것 자체가 불나는데 기름 붓는 격 아니냐며 이미 만덕동 주민들은 주변인들로부터 배제와 혐오에 시달리고 있다"며 부산시에서 만덕동 주민들을 위한 후속대책과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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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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