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00대 명산이 불법시설물과 산업폐기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최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부산사하갑)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시행한 전국 100대 명산 폐기물 실태조사 결과 1만7417톤(704건)이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산림청 실태조사로 발견된 폐기물은 불법시설물이 1만3542톤으로 전체 77.8%를 차지한 가운데 경북 울릉군의 최고봉인 성인봉에서 발견된 폐기물이 43건으로 가장 심각한 수준이었다. 성인봉 등산로를 따라 포장된 임도 양쪽으로 30m 이상 폐기물이 적재돼 있는 곳도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임도는 산림을 보호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정한 구조와 규격을 갖추고 산림내 또는 산림에 연결해 산림청이 필요로 설치한 차도를 말한다. 산림청은 2020년까지 사업비 116억원을 투입해 전국 100대 명산의 불법시설물 철거와 쓰레기를 수거할 계획이다.
최인호 의원은 "쌓여있는 폐기물을 수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거 후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국유림.공.사유림 모두 무단 폐기와 불법시설물 설치가 횡행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산림보호지원단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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