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 반발로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및 공공의과대학 신설 논의가 중단되고 원점에서 재논의가 이루어 지고 있는 가운데 전남 여수시의회 김종길 부의장이 전남 동부권내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부의장은 지난 16일 열린 여수시의회 제205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건의안을 발의하고 제안 설명을 통해 “정부가 2022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정원을 연간 4백명씩 10년간 총 4천 명을 추가로 양성하고 의대가 없는 지역에 의대 신설을 추진키로 발표 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와 정부여당은 지난 9월 4일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및 공공의과대학 신설 논의를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논의하기로 최종 합의함에 따라 여수시민과 전남 동부권 지역민의 지난 30여 년 세월의 오랜 염원이었던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이 물거품에 처할 위기에 놓여있다”는게 김 부의장의 부연설명이다.
이에 김 부의장은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의료 체계구축을 위해서는 전국 최악의 의료 소외지역인 전남 동부권내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부의장은 그 이유로 “헌법 제36조에서 ‘모든 국민은 보건에 관하여 국가의 보호를 받는다’로 규정하며 국민 보건에 관하여 국가에 그 책무를 부여하고 있으며 국가는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보편적인 공공보건 의료정책을 수립·시행해야하기 때문이다”라고 역설(力說)했다.
특히 “여수, 순천, 광양 등 전남 동부권 지역은 전남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80만 이상이 거주하는 인구밀집 지역으로서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으로 세종과 함께 유일하며 상급종합병원은 광주에 2곳, 화순에 1곳이 있을 뿐 전남 동부권은 상급종합병원도 없는 의료사각지대”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여수석유화학 국가산단, 순천산단, 율촌 산단, 그리고 광양제철소 등 국가기간 산업시설이 자리하고 있어 산단의 특성상 동부권 지역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대형 사고나 산업재해가 자주발생하기 때문에 대학병원 설립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김 부의장은 “정부는 대한의사협회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및 공공의과 대학 신설 논의를 조속히 재개하고 지역간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지역의료체계에 대해 힘써달라”고 요구했다.
또 “전남도는 의과대학은 순천에 설립하고 대학병원은 여수, 순천, 광양 산업단지 중심지인 여수에 설립하라”고 촉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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