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불공정매각 논란에 휩싸인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이 방사청에 납품한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의 개념설계도까지 빼낸 일이 알려지면서 공정하지 못한 나쁜 기업으로 각인되고 있다.
16일 거제시청 정문에서는 대우조선해양 불공정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주관한 방산비리를 저지른 현대중공업의 차기구축함사업 배제 촉구 집회가 벌어졌다.
대책위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에 0.056점 차로 제치고 사업에 선정된 것을 두고 “방위사업청이 특혜를 안겨줬다”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이 부정당 업자 제재 처분을 받았는데 평가에서 이에 따른 감점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작게는 공정의 문제이며 크게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비리기업에 팔아먹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정부는 현대중공업에 대우조선을 매각해 전 세계 수퍼 조선소를 만들겠다고 했다. 부정당 행위로 각종 계약에서 배제시켜도 마땅찮은, 기업윤리가 바닥에 나뒹구는 업체에 글로벌 조선소를 팔아넘긴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지 정부와 산업은행은 답해야 한다"며 대우조선 불공정매각 백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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