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코로나 치료제 연내 생산, 백신은 내년까지 완료"

"다른 나라 먼저 성공해도 끝까지 자체개발 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성과를 소개하며 "개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치료제는 올해 안에 본격적인 생산을, 백신은 내년까지 개발 완료를 기다릴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15일 코로나19 백신 개발 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코로나19 완전한 극복을 위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만큼은 다른 나라가 먼저 개발에 성공하고 우리나라가 수입할 수 있게 되더라도 끝가지 자체 개발을 성공시켜려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개발 경험의 축적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고, 공급 가격의 인하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9개월 간 기업, 병원, 대학 연구소 등 민간과 정부의 모든 역량이 총동원돼 우리 기업 연구진들이 밤낮 없이 연구개발에 매진해왔다"며 "세계적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국민의 60%에 달하는 총 3000만 명 분량의 백신을 우선 확보하는 계획도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날 SK바이오사시언스 연구실을 둘러보며 개발 과정에 대한 설명을 청취한 문 대통령은 "오늘 백신 개발현장을 둘러보며 우리 기술력에 새로운 감회와 자신감이 생긴다"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전하고 효능이 우수한 합성 백신을 개발하고 있고 이번 달부터 임상시험에 착수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 백신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을 언급하며 "백신의 안정적 확보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치료제 개발도 빠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기술 허가를 받은 의약품 중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치료제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19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셀트리온은 에이즈 치료제나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 등을 활용해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일 수 있는지 효능을 검증하는 '약물재창출' 연구를 진행 중이며, GC녹십자사는 혈장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에 주목하며 "올해 안에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문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며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안전성이 확실히 보장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확실히 성공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K방역에 이어 K바이오가 우리에게 다시 한 번 희망과 자부심이 되리라 믿는다"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