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원회의 부산시 국정감사 현장에서 위원들이 여야를 떠나서 김해신공항 확장안 문제점에 공감하면서 가덕신공항의 지지 입장을 나타냈다.
13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부산진을)은 "부산시민들은 24시간 운영 가능한 관문공항 건설을 바라고 있다"며 "만약 검증위에서 김해신공항 불가로 나면 가덕신공항을 지체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30 엑스포를 위해서라도 공항 유치를 해야 하는데 이미 2년을 허비했다"며 "부지 선정 등을 패스트트랙에 올리고 가덕신공항 당위성을 잘 설명해야 한다. 안전하고 24시간 운영 가능한 가덕신공항이 건설돼야 한다. 전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당 정동만 의원(기장군)도 "신공항 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대표공약으로 아는데 정부는 부산의 염원을 외면한 채 시간을 허비하다가 최근 검증위의 석연찮은 발표로 논란이 일고 있다"며 "부산시는 24시간 운영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고 부산시에서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같은 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은 "김해신공항이 받아들이지 못하면 가덕도로 귀결이 되느냐"라며 "정부가 확장안을 검증하고 있는데 그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공항은 어떻게 된다는 것인가. 대안이 있는가"라고 지적하면서 무조건적인 김해공항 확장안 반대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에게 동남권 관문공항과 관련된 입장을 말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기면서 가덕도신공항 건설 지지 입장을 적극적으로 보였다.
민주당 진성준 의원(서울 강서을)은 "가덕신공항은 항공 지장도 없으며 소음 피해로 인한 커퓨타임도 없어 24시간 운영가능하다"며 "김해공항은 확장도 불가능하다. 이러한 장점에도 국토부가 기존의 김해공항 확장안을 고집하는 태도가 문제다"고 말했다.
같은 당 허영 의원(강원도 양구)은 "국무조정실이 국회에 가덕신공항 관련해서 보고한 내용에 다르면 검증위는 비행절차 수립, 서편유도로 건설, 소음 권력, 확장성, 미래수요예측 등 4가지 수정보완 의견을 낸 적이 있다. 아예 기본계획이 제대로 검토 안 된 것이 아닌가"라며 오히려 국토부를 몰아세웠다.
민주당 홍기원 의원(경기 평택)은 김해신공항보다 가덕신공항이 더 이점이 많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객관적인 사실만 보면 왜 가덕으로 결정을 안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박근혜 정부에서 결정할 당시 정치적인 요소가 고려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했다.
또한 민주당 김교흠(인턴 서구갑), 김회재(전남 여수을) 의원도 PK에서 제기한 김해공항 확장안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변 권한대행은 "제일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 생각한다. 안전의 문제는 조금이라도 허점이 있으면 안된다고 보고 있다"며 "관문공항 문제는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다. 지역발전을 위한 것이다.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며 많은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신공항 확장안은 국무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에서 최종보고를 앞두고 있으나 발표 일정은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최근 비행 안전성 문제에 대한 법제처 유권해석을 요구한 상황으로 이달 중 발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부산·울산·경남(PK)지역 의원 7명이 지난 6일 국회에서 문승옥 국무조정실 2차장으로부터 검증위 활동을 보고 받으면서 안전성에 여러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PK지역에서는 김해신공항 확장안에 대한 반발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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