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봉 여수시장 “제21대 국회, 특별법 제정토록 힘을 모아줄 것 당부”
지난 1948년 여순사건 발발 이후 합동 추념식 거행을 놓고 70여 년 동안 갈등과 반목을 지속해 왔던 민‧관‧군‧경 이 72년만에 화합과 상생의 자리를 만든다.
8일 여수시는 지난 해 처음으로 순직 경찰 유족대표가 참석하며 화해와 상생의 의지를 밝힌 이후 올해는 순직경찰 유족들이 행사에 직접 참석해 최초로 민·관·군·경이 하나 되는 역사적인 추념식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추념식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중앙동 이순신광장 일대에서 지역민의 화합과 상생을 기원하는 역사적인 행사로 거행되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지난해 500여 명이던 참석자를 100명으로 줄여 참석인원을 최소화 했다.
시는 행사를 위해 차단봉을 설치하고 방역 스테이션을 마련해 참석자 전원 발열 체크와 좌석 간격 유지 등 철저한 방역 대책을 마련했으며 4대 종교단체 대표의 추모와 시립국악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촉구 홍보 영상 상영, 추모공연, 추념사,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묵념 사이렌을 10시 정각에 울려 추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시민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여순사건 영령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권오봉 시장은 “하나된 합동추념식을 열게 된 만큼 70여년의 세월과 시대적 그림자에 가려졌던 아픈 과거가 빠른 시일 내 진실을 되찾길 바라며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원하는 시민의 염원이 하루 빨리 실현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시는 지역민의 아픔을 위로하고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취지로 지난 2016년부터 매년 10월 19일 오전에 민간인 유족회와, 군·경 대표가 참석하는 추모행사를 열고 있다.
전라남도 주관으로는 지난해 처음 동부 6개 시·군 민간인 유족회 중심의 합동 위령제를 시작했으며, 두 행사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 지난달 21일 전라남도 주관으로 여수를 비롯한 6개 시·군 유족회장이 참석해 행사 일정을 충분히 사전 논의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민간인 유족들만 참석하는 도 주관 위령제와는 달리 여수에서는 그동안 긴 세월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기 위한 노력 끝에 최초로 여는 민·관·군·경 합동 추념식으로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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