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철강, 매각 절차 돌입한 부산 대선조선 '단독 입찰'

개발 차익 노린 외국계 사모펀드 참여 안 해...채권단 협상 여부 판단 중

부산의 대표 조선소인 대선조선이 개발 차익을 노리는 외국계 사모펀드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다행히 지역 향토기업이 인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에서 열린 대선조선 매각 본입찰에 부산 지역 기업인 동일철강이 단독 입찰했다.

지난달 예비입찰에 참여한 영국계 사모펀드 운용사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조선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부터 시작된 경영 위기가 지속되면서 2010년 구조조정을 위한 채권단 자율협약에 돌입했지만 경영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채권단이 매각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 개발 차익을 노리는 영국계 사모펀드 운용사가 눈독을 들이긴 했으나 실제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으면서 동일철강이 매입하게 되면 조선소도 지속적으로 운영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조선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단독입찰 여부와 상관없이 입찰자인 동일철강을 대선조선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