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해안도로 … 가을에 핀 벚꽃

경남 거제 해안도로 곳곳에 가을 벚꽃이 피었다.

거제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운면 지세포 마을과 장승포 양지암 해안도로, 거제~둔덕면 도로변 곳곳에서 봄철 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분홍 꽃망울을 터트린 벚꽃과 만날 수 있다.

3~4월에 개화하는 대표적인 봄꽃인 벚꽃이 가을에 피는 일은 가끔 있지만 이례적인 자연현상이다.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 마을에 핀 벚꽃. ⓒ거제시

자연 생태 전문가들은 "올 여름 태풍으로 잎이 떨어진 벚나무들이 날씨가 따뜻한 초가을을 봄으로 시기를 착각해 꽃을 피우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라 주민 A씨는“이 곳에 20년 동안 살면서 가을에 벚꽃을 본 것은 처음이다. 마치 봄인 줄 착각이 들 정도로 많이 피어 있어서 놀랐다”고 신기해했다.

▲가을에 핀 벚꽃. ⓒ거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