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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남북은 생명공동체… 방역·보건 협력이 대화의 단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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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남북은 생명공동체… 방역·보건 협력이 대화의 단초"

유엔 연설서 "한반도 종전선언 통해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위기를 계기로 북한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 몽골, 한국이 함께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성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제75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방역과 보건 협력은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과정에서도 대화와 협력의 단초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6월 남북 협력의 상징인 개성 남북연락사무소가 폭파되는 등 남북 관계가 크게 악화한 상황에서 방역·보건 협력을 통해 대화 재개를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포용성을 강화한 국제협력 : 모두를 위한 자유'라는 제목의 연설문을 통해 "한반도 평화는 아직 미완성 상태에 있고 희망 가득했던 변화도 중단되어 있다"면서도 "한국은 대화를 이어나갈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라면서 강고한 대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남과 북은 '생명공동체'"라면서 "감염병과 자연재해에 함께 노출되어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함께 협력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역과 보건 협력은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과정에서도 대화와 협력의 단초가 될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한 국가의 평화, 한 사람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국경을 넘는 협력이 필요하며, 다자적인 안전보장 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라면서 "여러 나라가 함께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보장하는 협력체는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다자적 협력으로 안보를 보장받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나아가 "이제 한반도에서 전쟁은 완전히, 그리고 영구적으로 종식되어야 한다"면서 "종전선언'을 통해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유엔과 국제사회도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K-방역뿐 아니라, 평화를 제도화하고, 그 소중한 경험을 국제사회와 나누고 싶다"면서 "다자적 안보와 세계평화를 향한 유엔의 노력에 앞장서 기여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설문 제목으로 내건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에 대해선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고' 함께 자유를 누리며 번영하는 것"이라면서 "'위기는 곧 불평등 심화'라는 공식을 깨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경제회복'을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판 뉴딜에 대해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 사회로 가기 위한 약속"이라면서 "한국은 코로나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경제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모든 나라와 협력할 것이며, 유엔이 지향하는 '포용적 다자주의'를 위한 국제협력에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세계가 얼마나 긴밀히 연계되어 있는지 확인했고, 결국 인류는 '연대와 협력의 시대'로 갈 것"이라면서 "나는 유엔이 오늘 이 순간부터 새로운 시대, '포용적 국제협력'의 중심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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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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