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측이 '부산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각종 의혹들이 제기되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변 권한대행은 21일 변호인단인 법무법인 청률과 함께 기자들과 만나 "사건 당일 변 권한대행은 비틀거릴 정도로 과음을 하거나 술에 취한 사실 자체가 없어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모습이 찍힌 동영상은 존재할 수 없다. 명백히 허위 사실이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경찰이 지난 7월 23일 초량 제1지하차도 참사 당시 변 권한대행이 저녁약속을 마치고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모습이 담긴 CCTV영상을 확보했다고 전한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자 이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변 권한대행은 "최근 문제가 된 부분은 0시 7~20분 상황인데 이때는 사망사고 처리 완료보고였다. 더 이상 현장 조치할 게 없는 상황이었다"며 "그 시간에 시청 간부들이 전부 재난상황 현장에 가 있는데 그들을 불러들여 회의하는 게 맞는가"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전에 지하차도 사망사고 유가족이 시청에 찾아왔는데 문전박대 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사실관계가 완전히 다른다"며 "재난대응 회의를 하고 나온 후에야 유족들이 시청에 온 사실을 알았고 바로 연락해 당일 오후 면담한 것이다"고 다른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변호인도 "판례 등을 살펴봐도 직무유기는 말 그대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며 "권한대행은 당시 간부들로부터 보고를 받으며 지시를 했으므로 이는 직무유기로 볼 수 없다. 특히 경찰에서 낸 보도자료에 '구체적 지시가 없었다'고 했는데 이를 뒤집어 생각하면 지시가 있었다는 뜻이므로 직무유기가 아니라는 것을 오히려 증명한다"고 지적했다.
변 권한대행은 "오거돈 전 시장 사퇴 이후 코로나19와 집중호우, 태풍 등으로 시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흔들리면 시정 자체가 흔들린다. 임기 끝까지 책무를 다하겠다"며 사법부 최종 판단 전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시정을 이끌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한편 부산지방경찰청 지하차도 참사 수사전담팀은 사고가 발생한 지난 7월 23일 변 권한대행이 부산시 재난대응 총괄 책임자임에도 불구하고 초량 제1지하차도 상황을 보고 받았음에도 구체적인 지시를 하지 않는 등 직무를 유기한 혐의로 지난 16일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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