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식 세종시의원이 부인명의로 된 농업용 창고를 불법 용도변경하고 세종시가 창고 앞까지 아스콘 덧씌우기 공사를 한 것에 특혜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시민단체가 긴급 논평을 내고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2020년 9월 17일자 대전세종충청면>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상임대표 정종미, 이하 연대회의)는 19일 ‘불법과 특혜 의혹 그리고 방역수칙을 위반한 세종시의원들을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제목의 긴급 논평을 발표했다.
연대회의는 논평에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거리두기와 다중이용시설의 출입과 접촉을 자제해야할 민감한 시기에 공인으로서 적절치 않은 카드게임방에 출입했을 뿐 아니라 방명록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허위로 기재해 방역지침을 위반해 방역체계를 교란한 A 시의원의 행태에 시민들은 공분하고 있다”며 “더군다나 해당 상임위원회에 소속되어 있던 시기에 부인 소유의 농업창고를 불법 전용하고 도로 포장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B 시의원의 문제 또한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연대회의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을 기만하고 불법과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세종시의원들은 시민들에게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세종시의원들의 법과 지침을 ‘나 몰라라’하는 행태가 도를 넘어섰다”며 “논란의 중심이 된 세종시의회는 해당 의원들을 일벌백계하여 윤리적, 정치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제 식구 감싸기나 정파적 대결로 흘러가서는 안된다”고 요구했다.
연대회의는 세종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지방의원의 징계 사항을 심사하기 전에 민간위원으로 구성하는 ‘윤리심사자문위원회’를 설치할 것과 해당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의원들을 윤리심판원에 제소함은 물론 윤리특위를 소집해 진상을 조사하고 즉각적으로 조치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프레시안> 취재결과 김원식 세종시의회 의원은 세종시 연서면 쌍류리 일원에 농지를 매입하고 농업용 창고로 지은 건물에 취사와 숙박을 할 수 있는 방을 만들어 불법용도변경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세종시는 아스콘 덧씌우기 공사를 하면서 기존 콘크리트 도로까지만 해야 하는 공사를 이 창고 앞까지 아스콘으로 포장해 준 것으로 밝혀져 특혜의혹도 받게 됐다.
이와 별개로 안찬영 세종시의원도 타 지역에서 도박을 하면서 이름과 연락처를 허위기재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한편 <프레시안>은 세종시의원의 투기 의혹에 대해 추가로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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